Track Race 이야기 : Scratch Race

Posted by 상준
2013. 8. 18. 23:12 훈련 이야기

흐음 어쩌다 보니 Track Race 중에 Scratch Race에 대하여 생각해야 하게 되었다.


일단 Scratch Race는 어떤 걸까?

Wikipedia를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트랙 싸이클링에서 스크래치 레이스는 모든 라이더가 함께 출발하는 시합이다. 그리고 목적은 정해진 트랙 바퀴 수를 완주 후에 간단히 골 라인에 먼저 들어 오면 끝나는 시합이다. 중간 포인트나 스프린트는 존재 하지 않는다.

UCI 규정에 따르면 Scratch 레이스는 남자 엘리트의 경우 15km, 여자 엘리트의 경우 10km 코스로 시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선을 위해서는 보다 짧은 거리로 남자 10km, 여자 7.5km 코스가 사용 될 수 있다."


실제 시합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해서 올해 열린 양양 시합 동영상을 좀 살펴 보았다. 여기에 바로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을 듯 해서 youtube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



이건 2012년도 시합인 듯 한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Revolution 34라는 시합 중 Scratch Race 마지막 부분 시합 영상이다. 

영상 보면 알겠지만, 느낌이 상당히 평지 로드 레이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크리테리움 레이스와는 살짝 다른게 코너링이 있지만, 벨로드롬이다 보니 실제 일반 도로에서 코너 마다 풀 가속을 해야 하는 그런 형태의 느낌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펠로톤 또는 그룹이 꽤 하이 페이스이기 때문에 무산소 능력 또는 VO2max 대역의 파워를 자주 사용하는 패턴이 아닐까 한다.


결국 막판은 스프린트 싸움으로 끝나는데, 의외로 스프린트시에 스탠딩을 하는 모습을 잘 못 본다는 것이다. 그건 아마 고정 기어 때문이 아닐까 한다. 즉, 하이 케이던스를 뽑아 주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 같다.



이건 2013년 UCI world track championship에서 Scratch Race 시합 내용이다.

초반에 보면 의외의 시합 전개를 하는 선수가 있는데, Track 코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술이 아닐까 한다. 물론 실패하기는 했지만...(스포일러 ㅋㅋ) 그리고 시합 시간을 보더라도 대략 20에서 25분 정도 걸리는데, 국내 시합을 보더라도 비슷한 범주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시합 중에 보다 시피 많은 브레이크 어웨이가 벌어지나 결국은 펠로톤 또는 그룹 내에서 브레이크 어웨리 그룹을 같이 견재하다가 막판에 어택하거나 스프린트 칠 수 있는 선수가 이기는 시합..... 그냥 어렵게 볼 필요 없이 그냥 평지 로드 레이스 같다. 단지 펠로톤의 규모가 크지 않고, 팀원의 수가 적다 보니(혹은 단독) 단체 행동이나 작전이라는 것이 획일적이 되지 않는 듯 하다.


뭐 시합은 대충 이렇고 파워 파일을 별도로 본 것은 없으나 대충 보았을때, 다음과 같이 추론이 가능하지 않나 하다.


1. 로드 레이스 같다. ==> VO2max 대역의 파워를 사용하는 것을 자주 필요로 한다.

2. 결국 누가 더 마지막에 어택할 힘을 아끼면서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는 하이 페이스를 잘 유지 하느냐의 문제 ==> 높은 FTP 또는 높은 유산소 피로 인내력을 갖추었는가?

3. 레이스 전략 또는 눈치 ==> 말 그대로 게임 플레이에 누가 능한가?


훈련을 한다면, 따라서 몇 가지 접근이 필요한데, 바로 남은 기간에 따른 훈련 프로그램의 분배일 것이다.

남은 시간에 따라 분배가 달라지겠지만, 목표 이벤트일정에서 거꾸로 계산을 한다면,


D-7 ~ D-day : 시합 코스 적응(Track 경기장이 위와 같은 돔경기장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 최종 점검 + Tapering

D-28 ~ D-8  : VO2max Interval + Race simulation interval(짧은 VO2max + Tempo의 혼합 Interval)

        ~ D-29 : Tempo Interval + FTP Interval


이런 순이 되지 않을까 한다.


얼핏 보면 VO2max Interval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듯 하지만, 실제로 그룹내에서의 추격 과정은 아주 짧은 VO2max Interval과 Tempo 라이딩으로 집중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FTP가 낮거나 Tempo 대역에서의 피로 인내력이 낮다면, 후반부에 어택하기 위한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VO2max 파워가 높은 것이 무슨 소용일까?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럼 주간 훈련 프로그램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

필자의 깜냥으로 예를 들어 이야기 한다면,


Tempo의 경우,

월요일 : Tempo 60~120min

화요일 : 유산소 2~3시간

수요일 : Tempo 60~120min

목요일 : 유산소 2~3시간

금요일 : Tempo 60~120min

토요일 : 유산소 2시간 또는 리커버리 라이딩 1시간


FTP의 경우

월요일 : 유산소 2시간

화요일 : FTP 40~60min

수요일 : 유산소 1.5~2시간

목요일 : FTP 40~60min

금요일 : 리커버리 라이딩

토요일 : 야외 로드 라이딩 3시간(다수의 어택 라이딩 포함)


VO2max

월요일 : 유산소 2시간

화요일 : VO2max(3~5min 인터벌)

수요일 : 유산소 2시간

목요일 : VO2max(3~5min 인터벌)

금요일 : 리커버리 1~2시간

토요일 : Tempo 라이딩(60~90min) 또는 Race simulation 인터벌


뭐 사실 이런 패턴 말고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강약을 조절하는 경우 보다 중강강약 같은 식으로 하는게 잘 맞는 경우도 있고, 이건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예시가 맞다는 보장이 없다.


어쨌건 Track race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시합 종류가 아닐까 한다. 관중들에게도 그냥 휙 스쳐 지나가면 끝나는 그런 시합이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P.S. 블로그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 아는 동생에게 했던 이야기를 떠 올렸다.

"결정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한번 결정을 했다면 끝까지 결과를 볼 때까지 밀어 붙여라. 중도에 포기한다면 계속 포기한 그때를 회상하며, 후회를 남길 것이다." 이건 뭐 내가 말하고 내가 스스로 그 말에 동하여 행동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ㅡㅡ;;

어디 갈때까지 가보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