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이야기....

Posted by 상준
2013. 8. 9. 11:54 훈련 이야기

모 까페에서 이런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자전거를 바꾸면 얼마나 빨라지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숙련자일수록 힘도 좋을테니 같은 거리에서의 평균속도도 빠를 것이고,

실력이나 힘은 좋으면 좋을수록 차이가 더 벌어지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떤 분은

격차가 오히려 줄어든다고 (?)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실제로 그런가, 또 무슨 이유

일까 하고 궁금해서 글 남겨봅니다."


그럼 여기서 자전거를 바꾼다는 것은 효율의 향상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cervelo.com/en/engineering/thinking-and-processes/slow-vs-fast-riders.html


간단히 번역해 볼까요?


2명의 라이더가 있습니다. 한명은 시속 40km/h로 달릴 수 있습니다. 그가 자전거를 바꾸면, 2km/h의 속도 이득이 발생합니다. 또 다른 한명은 30km/h로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도 자전거를 바꾸면 동일 효율 이득에 의해 약 1.392km/h만큼 빨라졌습니다.


그럼 동일 조건으로 두 명이 같은 거리를 달린다고 가정해 보죠. 마치 20km ITT를 한다고 말이죠.


시속 40km/h를 달리는 사람은 그럼 30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런 그가 자전거를 바꾸면, 속력이 42km/h가 되고, t=S/V 니까 20km/42km/h=0.476시간이 되고 대략 28분 34초가 됩니다.


그럼 시속 30km/h로 달리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원래 30km/h로 달리는 사람은 20km를 달리면 기록이 40분이 나오게 됩니다.

자전거를 바꾸고 30km/h에서 31.391km/h로 빨라지고, 동일하게 20km/31.391km/h=0.637 시간이 되고 대략 38분 13초가 됩니다.


자 그럼 이제 시간 이득을 계산해 봅시다.

빠른 라이더는 30분에서 28분 34초로 빨라졌습니다. 시간 단축이 1분 26초만큼 되었습니다.

느린 라이더는 40분에서 38분 13초로 빨라졌습니다. 시간 단축이 1분 47초 만큼 되었고요.


분명 속도가 빨라진 정도는 빠른 사람이 더 빨랐습니다만, 동일 거리를 달렸을때 시간 단축 효과는 느린 라이더가 더 이득을 보았습니다.


뭐가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그건 좋아진 효율이 적용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전체 시간도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효율*시간 만큼 적용 되는 거니까요.


같은 이유로 철인 삼종을 하는데 시간 단축을 하는데 있어 가장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종목이 있다면 그건 싸이클이 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수영 시간/싸이클 시간/마라톤 시간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싸이클 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이죠. 물론 이 비율이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종목에 폼이나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훈련이 필요한 겁니다. 뭐 어디까지나 고르게 운동해야 하지만, 거기서 약간의 무게를 더 둔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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