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미터 효용성 이야기....

Posted by 상준
2013. 7. 22. 18:42 훈련 이야기

어제밤에도 결국 불면증이 찾아와서 잠을 못자고 뒤척이는 와중에, 네이버 이웃 블로그 글 중에 파워미터 효용성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왔었다.


뭐 동감한다.

흔히 사람들은 요즘 대세라 이야기 되어지고 있는 파워미터라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정말 그게 효용성이 높을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마치 사실은 효용성이 그닥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ㅋㅋㅋ


늘상 하는 이야기지만, 파워미터는 그냥 정밀도가 좋은 도구이다.

그냥 도구를 장착 한다고 해서 라이더를 더 빠르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그럼 도구를 나름 쓴다고 쓰면 빨라질까? 문제는 나름 쓴다는게 어떤 거냐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라이더를 빠르게 만드는 것은 자전거를 어떻게 타느냐이다.

파워미터는 단지 라이더가 어떻게 타고 있고 어떻게 탔었는지를 측정하고 보여주는 도구이다.

사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적절한 훈련 프로그램과 그것을 상황에 따라 조정해주는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멘탈, 등등이 추가로 작용을 한다. ㅎㅎ)


얼마전 와티지 포럼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만약 도핑의 시대가 정말 저물게 된다면, 그때는 무엇이 선수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될까 라는 것이었다.

물론 거기에 있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코칭과 관련된 이들이다 보니 편향될 수 있으나 답은


훈련 방법이었다.


파워미터를 쓴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의미에서의 훈련 방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훈련방법은 그러한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한다.


누적해서 훈련 종류를 추가해 가는 전통적인 주기화 방법을 쓸지, 블록 주기화를 쓸지, 역주기화를 쓸지...

혹은 인터벌 프로그램을 이벤트에 맞춰서 어떻게 변형하여 혹은 활용하여 훈련할지?

이러한 것을 얼마나 많이 해야할지, 어느 강도로 해야 할지, 얼마나 쉬어야 할지 등을 정하고 따라 가는 것도 훈련 방법에 포함되는 것들이다.


그럼 파워미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것을 보다 세밀하게 하는 것이다.

대충 눈 대중으로 하던 일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파워미터를 구매한 사람들에게서 빠진 것이 무엇일까?

바로 훈련 계획의 작성, 그리고 파워미터로 측정한 데이터 분석하는 방법 그리고 그것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계획을 수정하는 능력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필요한 것이고, 이러한 것들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바로 파워미터인 것이다.


파워미터 하나 샀다고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본인도 과거에 심박계를 처음 살때, 심박계만 있으면 모든 것이 될 줄 알았다.

그리고 나서 그것의 맹점을 깨달았고, 그래서 파워미터를 알아봤고, 공부했고, 파워미터를 구입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인줄 알았지만, 이제 겨우 측정 장비의 사용법을 파악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제 훈련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파워미터를 구입할지 말지를 고민하기 이전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훈련 방법은 있는지, 구조화된 훈련이라는 것을 하고는 있는지 우선 돌아보기를 바란다.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고 그 하고자 하는 훈련 방법에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면, 파워미터 구입을 적극적으로 고심하기 바란다.


파워미터는 당신이 하려고 하는 싸이클링 훈련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통이 없다면, 날개는 달아서 무엇하겠는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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