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스프린트와 체중과의 관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Posted by 상준
2014. 8. 13. 07:17 훈련 이야기

보통 흔히 생각하는 것이 스프린터라면 체중도 보다 많이 나가고 덩치도 큰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그런게 평균 적인 체격이나 체중에 대한 통계를 내어 보면 스프린터가 보다 체중도 많이 나가고 체격이 크기도 하다.


로드 레이스에서의 스프린터가 아니라 비교적 라이딩 시간이 짧은 트랙 시합 선수들의 통계를 내어 보더라도 체중의 경우 단거리 선수들이 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것이 사실이다. 신장의 경우 반대가 되지만 말이다. (보통 중장거리의 경우, 신장이 큰 경우가 유리하고, 스프린트의 경우는 그다지 그렇지 않다.)


예전에 보았던 국내의 조호성 선수의 경우 단거리(경륜) 전향을 위해 체중을 늘린적이 있다고 한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말이다. 왜 체중을 늘려야 할까?

간단히 생각한다면, 체중을 늘린다는 것이 단지 체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을 늘린다는 의미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힘을 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체중의 증가는 무의미 할 것이기 때문이다.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은 스프린트를 위한 초반 가속에서 더 많은 힘을 내어야 하는 것을 의미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체중을 늘리는 것이 정말 파워 증가에 도움이 될까?

트랙에서 1000m 독주를 생각해보자. 보통 이를 위한 스탠딩(흔히 이야기 하는 댄싱)을 하게 된다면, 상체 근육의 도움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 얼마나 상체 근육이 스탠딩에 도움이 될까? 120RPM으로 앉은 자세에서 페달링 할때, 전체 파워의 49%는 무릎 근방에서 만들어지고, 32%는 둔근에서 그리고 9%는 발목에서 그리고 9%는 기타 상체 근육을 통해서 전달 된다고 한다.(참고 : "Understanding Sprint-Cycling Performance: The Integration of Muscle Power, Resistance, and Modeling James C. Martin, Christopher J. Davidson, and Eric R. Pardyjak") 그런데 싯팅 자세가 아닌 스탠딩 자세가 되면, 8~12% 정도의 파워를 더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말이다. 그 추가되는 파워가 모두 상체 근육에서 온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는 것은 최대 상체 근육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파워의 비율은 17~21% 라는 이야기가 된다. 적지 않은 비율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 약 80%의 파워는 둔근과 다리 근육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1000m 독주에서 3.5%의 파워와 상관 없는 체중이 늘어 난다면, 기록은 0.15초 정도가 늘어 난다는 연구도 있다.(참조 : Kyle C. The mechanics and aerodynamics of cycling. In: Burke ER, Newsom MM, editors. Medical and scientific aspects of cycling. Champaign (IL): Human Kinetics, 1988: 235-51) 그럼 단순히 3.5% 체중이 늘어난 만큼 상체로 부터 얻는 파워가 3.5%가 늘어 난다고 가정한다면, 전체 파워가 늘어 나는 비율은 전체 0.7%가 늘어 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체 0.7%가 늘어 나는 파워로 전체 1분 정도의 시합 시간에서 10초 정도 차지하는 스탠딩 자세에서 얻는 시간 이득이 얼마나 될까? 나머지 50초 동안의 추가 가속 시간, 아니 적어도 10~20초 간의 추가 가속 시간 동안의 3.5% 늘어난 체중이 가져다 주는 추가 부담을 감수할만한 정도일까?


물론 체중 증가는 다리 근육에서 속근의 발달로 이어진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단순히 무작정 늘어나는 체중 증가가 과연 올바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의문이 든다. 이것은 거리가 더 짧은 200m 스프린트나 경륜이 되더라도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물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측정이나 통계 자료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이 옳다는 아무런 증거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번 의문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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