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기념.. 장비 이야기
하하 드디어 올해에는 미국 3개월 출장을 가지 않을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올해가 그렇다는 거지 내년에는 아마 또 갈 겁니다. ㅡㅡ;;)
그리고 같이 일할 신입 사원도 뽑아서 조금 일의 부하도 줄었고(여전히 쌓여 있는게 일이지만... ㅡㅡ;;) 그래서 다시 블로그 질을 해볼까 합니다.
그 첫 빠따로 초 간략 장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아이템은 바로 두둥
HED Stinger 6 2010년도 version
사실 구매는 Fenomalist 조립하면서 했으니까 2011년도 봄에 구입했군요. 그런데 작년에는 하도 바빠서 뭘 못 해봤네요.
그래도 쬐금 누적 거리가 이제 좀 있다 보니 남들 쓰는 소감 정도로 써 보겠습니다.
살펴볼 내용은
1. 사양
2. Tubular Tire 설치
3. Aero 효과?
4. 힐 클라임 능력
5. 종합
그런데 막상 목차는 저렇게 적었지만, 각 목차에서 할 이야기라는게 한 줄이면 끝나는 이야기도 있어서 조금 민망하네요. ㅋㅋㅋ
1. 사양
앞휠 18 spoke, 뒷휠 24 spoke에 Sapim CX Ray를 쓴다고 하고
무게는 앞뒤휠 합쳐서 약 1400gram 되시겠습니다.
요즘 판매되는 신형보다 저렴한 모델이라 그러합니다.
신형은 허브가 카본 허브쉘로 되어 있고 림 형태가 약간 다른 모델입니다.
이 부분은 다시 설명하기로 하죠.
처음 Stinger 시리즈가 C2 Rim을 소개한 것은 제가 대충 기억 하기로는 2009년도일 겁니다.
림폭을 23mm로 늘려서 일명 뚱땡이 림을 소개했죠.
여기서 C2 Rim이란, Crr(구름 저항)과 Cd(공기 저항 계수)를 모두 잡은 Rim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왜 뚱땡이 림이 구름 저항과 공기 저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 설명해야 겠죠?
그런데 그럴려면 열거해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ㅠㅠ
그래도 초 간략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인 대부분의 하이 프로파일 휠은 다음과 같은 와류(Drag)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타이어가 림보다 넓은 경우 가장 먼저 공기 저항을 만나게 되는(바람을 가르게 되는) 타이어 부분을 통과하여 타이어와 림이 만나는 부분에서 공기의 흐름이 부드럽지 않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림의 끝 부분에서 한번더 와류가 발생하게 되고요.
이 부분을 ZIPP에서는 이런식으로 해결을 했었습니다.(이것도 2011년 이전 이야기입니다. ZIPP도 Rim 디자인을 바꿨죠.)
그런데 이러한 ZIPP/HED의 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이어와 림이 만나는 곳에서는 여전히 와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얇은 타이어를 사용해야 했었는데요.(주로 20~21mm 또는 22mm 타이어) 그렇게 되면, 타이어의 접지력과 구름 저항이 증가하고 승차감이 나빠지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왜 그런지 또 설명 하자면, 타이어 면적이 좁을 수록 접지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쉽게 이해 하실테고, 구름 저항 부분에 대하여 설명하면, 구름 저항은 바퀴가 회전을 하여 굴러가는 도중에 측면에서 보았을때 바퀴의 형상이 많이 변형될 수로 구름 저항이 크다고 말합니다. 완전한 평면인 노면이라고 할때, 가장 구름 저항이 적은 것은 전차의 쇠바퀴가 가장 구름 저항이 적죠.
그럼 다시 돌아와서 좁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동일 하중에서 넓은 타이어 대비 보다 많이 바퀴의 원형 형상이 변형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자 그럼 과거에는 좁은 타이어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면, 고압을 이용하여 구름 저항을 감소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요철 등에서 나빠지는 그립감과 오히려 증가하는 구름 저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흔히 요철에서 타이어가 퉁퉁 튀는 현상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또한 일반적인 도로에서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HED가 넓은 뚱땡이 Rim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여러면에서 문제점 해결을 하게됩니다.
일단 HED의 C2 Rim은 넓습니다. 그래서 보다 넓은 타이어 23/25mm 타이어를 쓰더라도 타이어와 림간의 단차가 만들어 내는 와류가 훨씬 적습니다. 즉 보다 공기 저항이 적게 됩니다.
둘째, 넓은 타이어를 쓰다 보니 구름 저항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Rim의 Tire bed(타이어가 안착하는 부분)의 넓이가 기존 Rim들 보다 넓기 때문에 Tubular tire에서 문제가 되는 본딩능력( Tubular tire를 Rim에 꽉 잡아주는 능력에 따라 구름 저항이 증가하기도 하는 문제가 있음)을 훨씬 개선 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종합적으로 구름 저항이 낮아지는 장점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것이 C2 Rim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2. Tubular Tire 설치
그럼 실제는 어떤가 써보았습니다.
일단 Tubular Tire의 장착 문제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2010년형과 2012년형 (2011년형은 잘 모르겠습니다.) 간에 차이가 존재합니다.
2010년형은 초기의 C2 Rim 답게 상당히 Tire bed가 깊숙히 자리 잡고 있고 그 만큼 많은 부분의 타이어를 림이 잡아 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Tubular tire에서도 스네이크 바이트를 발생시킬 확률을 높여 준다는 것입니다.
간혹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스네이크 바이트 현상은 클린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와 튜브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Tubular에서도 발생 가능합니다. 특히 높은 Tire bed에서 높은 사이드 월을 가지고 있는 2010년형의 경우에는 웅덩이 같은 곳을 지날 때 Tubular tire안의 튜브가 이 Tire bed의 사이드월에 찍혀서 펑크가 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문제는 2012년형에서는 수정되어 약간 낮아진 사이드월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 와서 이 높은 사이드월 때문에 타이어 장착이 다른 Tubular Rim 대비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본딩을 해주어야할 영역도 넓습니다. 그리고 앞에 설명했던 C2 Rim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이들 쓰는 Tubular 테이핑 보다는 본딩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Tire를 제거할때에도 훨씬 많은 본딩을 제거해야 함으로 그것도 곤욕입니다.
3. Aero 효과
일단 빠릅니다.
확실히 빠릅니다.
평소 자출 코스가 편도 35km 정도 됩니다.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데 일반적인 미듐 프로파일 휠이나 로우 프로파일 휠 대비 2~3km/h가 더 빠릅니다. 물론 같은 파워를 발휘할때 말이죠.
물론 같은날 비교 Test를 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확실한건 더 빠르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불어 측풍 영향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무려 60mm의 Rim 높이를 가지고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로우 프로파일 휠 처럼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컨트롤 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뒷휠만 Stinger 9으로 해서 60mm/90mm 조합을 써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최근 들어 보더라도 측풍이 많은 평지 코스에서도 프로 투어 팀에서도 앞/뒤 90mm 림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을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운힐을 할 경우에는 그 압도적인 차이가 여실히 들어납니다.
여하튼 Aero 효과는 대박입니다.
4. 힐 클라임 능력
솔직히 이야기하죠.
에어로 휠들은 보통 그렇게 측면 강성이 뛰어난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충분히 좋습니다. 제가 한 거구 함에도 불구하고 힐 클라임 스프린트를 하더라도 어지간히 잘 버텨줍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듀라 7850 C24-TL이나 Fulcrum Racing 1 또는 Lightweight Standard와는 확실하게 차이가 납니다.
스탠딩시 템포가 반 템포 정도 죽는 느낌은 확실히 존재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휠의 무게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무게 인 듯 합니다.
오히려 다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에는 나쁘지 않은 조합으로 생각됩니다.
저처럼 싯팅 상태에서 힐클라임을 보다 많이 하는 경우라면, HED의 휠들은 힐클라임을 한다 하더라도 탁월한 선택이 될 듯 합니다.
5. 종합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휠입니다. 더불어 넓은 타이어의 사용으로 인해 승차감과 그립감 모두를 제공하는 것은 덤입니다.
무난한 강성과 내구성 그리고 뛰어난 에어로 성능까지 뭐라 딱히 나무랄데 없는 성능입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너무 칭찬 일색으로 이야기했죠. 호호호
전 제가 쓰고 있는 거라도 깔꺼는 깝니다. ㅋㅋ
불만 1. 알루미늄 프리휠 바디
이거 다른 회사의 알루미늄 바디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는 하나 과거 최상급으로 표현되는 캄파 계열의 휠들(펄크럼/캄파)에 들어 가는 알루미늄 프리휠 바디 그리고 시마노 듀라에이스급에 들어 가는 티타늄 프리휠 바디들 대비 약합니다. 스프라켓 코그에 의해 흠집이 너무 쉽게 발생해요. 그 때문에 카셋트를 분리하기도 장착하기도 어렵게 되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불만 2. 브레이크면 정렬
림의 디자인 때문인지, 브레이크 면이 브레이크 패드와 수평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면이 평면이 아니라 굴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동력 확보를 위하여 브레이크 패드를 잘 셋팅하기가 까다롭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거는 개선되기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네요.
불만 3. 타이어를 구하기가 어렵다.
최소 22mm에서 25mm 타이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체중이 가벼울 경우 22 혹은 23mm 만 사용해도 되지만, 체중이 꽤 나간다면 25mm 타이어는 필수 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문제는 25mm 타이어를 구하기도 어렵고 최상급 라인에서만 25mm 타이어가 나온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즉, 돈 나갈일이 꽤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휠입니다.
내구성면에서도 웅덩이에 2번 빠져봤지만 멀정했었습니다.(물론 스네이크 바이트는 발생 ㅠㅠ)
하지만 자신이 판티니 스타일의 무한 스탠딩 힐클라임을 좋아한다면, 비추하고픈 휠입니다.
그 보다는 조금은 올라운드에서 평지 쾌속주도 멋지게 달리고픈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휠입니다.
다 떠나서, 제가 시외 라이딩을 간다한다면 단연코 HED stinger 6가 제 자전거에 물려지게 될겁니다.
언덕 코스가 얼마나 섞여 있던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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