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미터 A/S 이야기...
흐음....
이번에는 파워미터 A/S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사실 파워미터는 잘 고장 나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A/S가 분명 필요한 장비이고 고장이 안나는 장비도 아니다.
생각보다 관리를 좀 해주어야 하는 장비이기도 하다.
브랜드 별로 A/S 사례에 대한 정보를 좀 살펴보면,
1. SRM
보증 기간이 지나더라도 유상으로 수리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심지어 아주 오래된 유선 모델의 경우에도 유상으로라도 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완전 교체가 아니라 수리다. 그러니 가격이 막 1000$이 되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다.
2. PowerTap
이 또한 기한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수리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수리라기 보다는 회로 기판 전체를 교체하는 식으로 수리가 되는 듯 하다. 음 그러니까 납 땜질 등을 통해 IC 소자 등을 교체하는 식이 아니라 그냥 기판을 통채로 바꾼다. 그래도 수리비가 대랻 300$대 정도인 듯 한다.(배송비 제외) 구형도 아직 수리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3. Quarq
개인적으로 e-mail로도 본사에 문의해 봤지만, 기본적으로 모듈 통채로 교체 하는 것이 수리 방법이다. 어떻게 보면 아이폰의 리퍼 제도랑 비슷하다. 이 방법 때문인지 가장 빠른 A/S 시간을 보여준다. 거의 2주 정도면 발송/수신까지 다 이루어지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리퍼 제도처럼 이 것 또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보증 기간이라도 지났을 경우에는 A/S 비용이 과다 청구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수입 업체에서 보험 서비스 같은 것을 운영하지도 않는다. 뭐 사실 당연하다. 수요가 얼마나 된다고...
더불어 나쁜 경우가 하나 있는데 바로 Cinqo가 단종되면서 무조건 A/S 처리를 모델 교체로 유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리가 아닌 리퍼 제도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보증 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A/S 비용이 정말 과다하게 청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Power2Max 대비 crash replacement(소비자 과실로 파손된 경우, 유상으로 교체 해주는 프로그램)의 가격과 비교하더라도 A/S 비용이 비싸다.
Cinqo의 다음 모델로 나온 Mercury 디자인의 Red/Elsa/Riken은 단종이나 내구성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4. Power2Max
해외 사례(미국)를 보면 그래도 느리더라도 A/S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세대에서는 심각한 문제(온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2세대에서는 일부 제품에서 문제점을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그래도 괜찮은 편으로 보인다. Crash Replacement 프로그램의 경우 보증기한과 상관 없이 약 300유로대의 금액으로 교체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례가 보이지 않아 보증 기간 외에 수리 비용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이는 아마도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점유율과 문제점 발견이 어려운 구조(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문제를 발견하기가 어렵다)가 한 몪하지 않나 하다.
5. 국내 수입 업체들의 A/S 이야기
국내 파워미터 수입 업체들에게 파워미터는 정말 가격은 비싸지만, 그렇게 수요가 많지 않아 돈 벌이가 그렇게 되지는 않는 제품이 아닐까 한다. 막상 제품 단가는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서비스 및 제품 기대도는 높지만, 정작 수입 및 판매 업체로서는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마땅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본적으로 기업으로서는 시장이 되고 매출이 되는 물건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국내 시장에서 파워미터에 대한 A/S는 형편없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주변에서 보고 들은 몇 가지 이야기를 정리하면,
(정정할 사항이 있다면 바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정정 사항을 달아 드리겠습니다.)
A. 파워탭
A/S 기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리는 잘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국에서도 6주 정도 걸린다고 하고 국내도 대충 8주 정도는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B. SRM
솔직히 국내에서 SRM은 너무 거품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SRM은 정확도를 위해 사용자가 해야할 부가적인 관리 사항이 좀 있는 편이다. 그런데 국내 수입 업체에서는 이런 교육 등은 하고나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러한 사항은 다른 업체도 다 동일하다. 본인들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판매를 하는 걸까? 그리고 이러한 것은 그 수입상에서 세미나를 했던 안했던 그건 중요한게 아니더라...
C. Power2Max
국내에서 A/S를 잘 받았다고 하는 사례를 못 본 것 같다. 혹시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재미난 것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A/S 기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때문에 A/S를 안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파워가 가끔씩 안 나오는 문제도 있고 라이딩 중 파워 미터가 뻣어 버려서 전지를 뺐다가 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그냥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많다는 것이다. 개인이 직수입한 경우가 많고 더불어 Power2Max 본사의 지역 딜러를 위한 정책 때문에 해외 사용자의 직접 접촉을 냉소적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해가 가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쓰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다.
D. Quarq
솔직히 국내 정식 판매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전파인증은 처리가 되었나 모르겠다. 국내에 SRAM dealer가 두 군데나 있지만 정식 판매를 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 본 것 같다. 혹시 이 또한 정정할 사항이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정식 판매를 하는지 모르니 제품 A/S나 제품 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국내 딜러에 관련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Quarq의 A/S 이야기는 전부 미국 본사의 처리에 대한 것이다.
[Update] 현재 국내에서 전파인증이 완료된 상태이고 정식 판매 중이라고 한다. 그럼 좀 홍보 좀....
파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 앞으로의 후발 업체 및 이제 시작하는 업체들에게....
파워미터는 다른 자전거 용품과 조금 다르게 정밀 전자 제품이다. 게다가 가격도 상당한 고가임에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자전거 용품들 보다 A/S에 보다 신경 써야 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적극적이고 주기적인 제품의 관리도 필요하고 더불어 교육도 필요하다. 다른 제품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파워미터는 훨씬 팔고 땡하는 그런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판매를 한다면, 최소한 가격에 상응하는 대응이 필요하다. 아니 파워미터는 어떻게 보면 더 많은 대응이 필요하다.
만약 이러한 대응 없이 더 지속된다면, 이 시장은 얼마 가지 않아 고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가는 이 시장을 더 키울 것인지 아니면 그냥 죽여 버릴 것인지는 어떻게 보면 업체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모든 가격 정보가 열려 있는 상태이다. 그런 상태에서 국내에서 파는 제품에 마진을 붙인다면, 최소한의 납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따라와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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