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미터 선택에서 정확도 및 검교정이 왜 중요한가?
미리 서두에 언급합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며, 주관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이가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동감하신다면... 그때는 또 달라지겠죠.
파워미터가 개인이 직접 수입을 하던지 요즘 있는 국내 수입 업체를 통해서 구매를 하셨던지 간에 근래 3~4년 안에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추세는 사실 해외 시장도 마찬 가지라고 봅니다. SRM 특허가 만료되면서 나오기 시작한 다른 파워미터들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을 들고 나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파워미터를 구입하기 전에 파워미터는 정확하고 파워미터를 쓰면 모든 것을 알수 있다고 믿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 또한 그랬었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은 구입했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지식이나 파워미터 자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구입 및 이용이 이루어진 것이 주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파워미터는 야외에서 사용하는 계측 장비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 하면, 야외에서 자전거에 부탁하는 초고급 저울 또는 토크 렌치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체중계 간단하죠. 간단히 체중계에 올라서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저울이라면, 매번 무게를 영(Zero)로 맞춰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 분동(정밀 교정을 위한)을 사용하여 제대로 무게가 측정되는지 검사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전거에서 많이 사용되는 토크 렌치와 동일합니다. 자전거에서 사용되는 토크 렌치도 처음 구입시에는 나름 정확합니다. 최소한 제조사가 밝히는 만큼 정확합니다. 그리고 영점 조절이 필요한 모델도 있고 필요치 않은 모델도 있습니다.(자동?)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토크 렌치는 반드시 검교정을 해야만 합니다. 보통 이러한 검교정을 하지 않아 토크 렌치의 정확도가 떨어지다 보니 일부 사용자들은 역으로 토크 렌치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 그럼 파워미터는 어떨까요?
최소한 매번 라이딩 시작 전/후/중간에 영점 조정을 통해 얼마나 캘리브레이션이 틀어 졌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파워미터는 위에 언급한 저울이나 토크렌치와 다르게 토크를 초당 50~60회 이상 측정을 합니다. 그러한 것을 몇 시간이라도 라이딩 하는 동안 계속 측정을 합니다. 얼마나 더 자주 켈리브레이션을 해야 하는지 감이 오십니까? 물론 저울 측정할때 처럼 매번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럼 그러한 조정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저울과 같습니다. 무게(토크)를 주지 않았을때 측정하고 분동으로 알고 있는 무게(토크)를 주었을때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오차는 제조사에서 책임 지는 것이지요. 이 부분의 정확도까지는 사용자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은 여기까지가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몇년간의 파워미터 사용 경험과 주변 사용자의 경험을 비추어 볼때,
보통 분동을 이용한 무게(토크) 측정은 년 단위로 이루어져도 충분한 것 같긴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싸구려 체중계에서도 매번하는 영점 조정 만큼은 매번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걸 매초 할 수는 없으니 그래도 적어도 라이딩 시작/중간/마무리 할때 하는 것이 옳지 않나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그냥 자동 켈리브레이션(뒤로 페달링/페달링 2초간 멈추기 등)을 언급하면서 자신들은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네 제조사 발표대로라면 그렇게 하면 정상적으로 켈리브레이션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켈리브레이션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확인을 안한다는 것입니다. 즉 처음에는 -200만큼 보정 되었다가 5분 후에는 -204 정도의 영점 오차 보정이 되고 그 다음에는 -195 정도 되었다면, 이건 사용 모델에 따라 대충 오차율 +-5와트 또는 +-2와트 범위니 큰 문제 없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그냥 저정도 숫자 차이면 오늘 기록된 라이딩 데이터가 문제 없겠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라이딩 시작 전에 -200 이었다가 5분 후에 -250 이었다가 10분 뒤에는 -300까지 갔다가 다시 30분 후에는 -200으로 돌아 왔다가 2시간 뒤에는 -130이라면???
기온이 아주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의 큰 범위의 흔들림은 기기 오류 및 파워미터 정비 불량 또는 분동을 이용한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즉, 기기를 A/S 보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러한 수치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처음 사용할때나 가끔씩이라도 몇 번 확인하여 기기가 괜찮은지 가끔 확인도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만나 보았던 꽤 많은 분들은 그랬습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메뉴에 들어 가는 법(켈리브레이션 방법)도 모르는 경우도 계시기도 했고요.
즉, 자신이 사용하는 파워미터가 얼마나 정확한지, 문제가 없는지를 판단하는데 있어 여전히 느낌(RPE)에 기반한 비교만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느낌(RPE, 인지강도)이 비슷한데, 파워도 비슷하니(그것도 평균 파워나 정규화 파워(NP)만 비교...) 파워가 쓸만하고 정확하다고 비교합니다. 그리고선 최대 파워가 올랐느니 스프린트 파워가 어떻느냐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파워미터를 왜 구입했는지...
"정확한" 운동량을 측정하기 위함이 아닌가요? 그런데 왜 파워미터 제품 선택은 대충 하시나요?
왜 정확도 비교는 대충 하시나요? 그것도 정말 정말 대충 대충....
그리고 사용할때 파워미터는 절대 고장 나지 않을거라고 믿으시나요?
자전거 변속 케이블이나 체인 또는 베어링 정비는 보다 자주 하면서...
파워미터는 그냥 편하게 해주는 제품이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좀 더 사용자의 관심이 필요한 제품입니다.
왜 파워미터를 구입하고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 이유에 대하여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냥 유행따라 쓰시는 분이라면 뭐 위의 글 내용은 그냥 무시해 주세요.
다 의미 없는 내용이니까요.
P.S. 페북에 쓰는 것 보다 제 블로그에 마음데로 쓰는게 편하여 여기에 씁니다.
의견 또는 생각이 다르다면, 그에 맞는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동반한 반박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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