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즌을 마무리 하면서...

Posted by 상준
2013.10.24 14:30 싸이클링 컬트

2013년은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많았고 배운 것도 많았던 한 해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름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글을 써 볼까한다.

개인적으로 자전거 탔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 말이다.

이제 전국체전이 끝났고(적어도 싸이클링은?) 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것을 정리해 볼까 한다.


코칭이라는 일(?) 아니 놀이(?)를 나도 어쩌다가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냥 계속하고 있다. 계속 할런지는 아니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일단 이 것을 처음하게 된 발단을 보면, 2년전 겨울이었던가? 작년 초였던가? 와츠 샵에서 진행했던 첫번째 파워미터 세미나였던 것 같다. (얼마나 되었다고 이제는 기억도 가물 가물 ㅡㅡ;;) 당시에 와츠샵의 박기환 대리가 전직 선수라는 인맥을 사용해서 후배들에게도 세미나를 들으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선수들이 와서 들었었는데, 솔직히 본인은 원체 정신이 없어서 누가 왔었는지도 기억을 못했지만, 그 당시에 처음 지금 함께하는 선수를 만났다고 한다. 응? 만났다가 아니고 만났다고 한다냐고? 그렇다 본인은 솔직히 기억을 하지 못한다. 당사자에게 들은 거다. 치매인가? ㅡㅡ;;


그리고 2012년 초반에 잠시 다른 선수와 함께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식사 자리에서 다시 소개를 받았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집에 가는 방향이 비슷해서 한동안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훈련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동안 별일 없이 지냈던 것 같다. 그러다가 2012년 늦 여름 쯤에 다시 연락이 왔다. 도움을 받고 싶다는 연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목표는 전국체전에서 도로 독주 그러나 한동안 단거리(경륜) 준비로 인해 바뻤던 것으로 기억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을 다한 준비라고 하기에는 꾸준히 중장거리 연습을 한 것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로서도 당시에 딱히 진행되는 일(?)이 없었기도 했고 현재 국내 엘리트 팀에 속해 있는 선수와의 작업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껴 시작한 것 같다.


그 이후에 결과와 상관 없이 본인이 느끼기에 효과(?)가 있다고 느꼈던 건지 2013년에도 계속해서 일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렇게 올해를 보내면서 일반 동호인으로서 느낀점을 정리해 보면 대충 다음과 같다.

물론 내가 모든 국내 엘리트 팀들을 모두 경험해 본 것 도 아니기에 결코 확언할 수는 없다. 그러니 이것이 전체의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단지 필자가 느낀바일 뿐이다. 

  • 환경

    일반적으로는 가장 큰 해외의 UCI Pro Tour 팀을 보면서 국내 팀의 생활이나 환경을 생각할 것 같다. 물론 유사한 점도 있을 수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확실히 국내에서는 엄연히 비인기 종목이고 그에 따라 환경도 비례하는 것 같다. 결국 인기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것을 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환경의 개선은 쉽지 않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결국은 스포츠에서 인기는 금전과 연결되게 되어 있고, 그것은 환경과 연결되고 그것은 어떻게 보면 악순환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 힘든 환경 안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든 선수 코치 감독 및 스태프 여러분들에게 박수쳐 드리고 싶다.


  • 새로운 변화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

    아무래도 이 것은 자연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예전에는 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나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런 모험을 한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이해가 간다. 한번 틀어진 톱니 바퀴를 되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니까... 그러다 보니 기존의 방법에서 크게 이탈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어줍잖은 비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전국체전

    뭐 말 그대로 국내 엘리트 팀들에게는 전쟁이 될 수 밖에 없는 시합이다. 앞선 환경 문제가 있고,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대회가 바로 전국체전의 결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것은 분명 비인기 종목을 그나마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그에 반하는 단점도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래 저래 이러한 일은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깨닫게 된 것들도 꽤 많이 있다.

  • 신뢰

    일을 그래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상호 신뢰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일을 하던지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신뢰 관계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믿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받아 들일 수 없을테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무언가를 진행할때 신뢰 관계를 확보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자 가장 기반이 되는 것이다. 아직 이러한 신뢰 관계를 많은 이들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은 나에게 무리인 듯 하나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ㅎㅎ


  • 대화의 중요성

    앞서 언급한 신뢰라는 것을 얻는데에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대화가 아닐까 한다. 물론 어떤 관계에서의 대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로의 입장과 상태에 대한 상호 이해 그리고 거기에서 타협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기에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대화는 다른 의미에서 또한 중요하다. 단순 심박수, 시간 기록, 파워 수치 뿐만 아니라 선수의 느낌과 생각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 대한 파악을 보다 제대로 함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보다 잘 설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심리 문제

    흔히 싸이클링은 멘탈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이것은 시합 중의 정신력 또는 집중력 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 중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불안감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여 자신감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것이 그냥 욱박 지른다고 없어지고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러기 위해 반복되는 패턴을 가져 보기도 하고 명상을 해 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을 해 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간단히라도 심리 치료(이게 간단할 수 있나??)에 대한 지식이나 그러한 공부가 좀 필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올 한해는 원하던 보고 싶던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할 수 있는 것에 꽤 노력을 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경험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믿어주고, 한번 만나 보지 못했던 이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좋게 받아 들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부족한 부분을 보다 보충해서 다음 번에는 크게 깜짝 놀랄만한 일을 만들고 싶기도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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