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Power Meter 소식과 Zero drift 현상에 관하여...

Posted by 상준
2012. 8. 30. 16:25 장비 이야기

* Rotor Power meter 출시

예상 가격은 2000$대이고, 다른 파워미터와 달리 온도 변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파워미터를 켜고 한번만 제로잉을 해주면 다시는 할필요가 없다는 설명...
더불어서 좌우 페달 파워 따로 나오고, Computrainer 처럼 각 회전 각도에 따른 토크 치를 표시 가능하다고 하네요. 문제는 그걸 받아줄 모니터(가민)가 없다는게 문제인데 현재 Garmin과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괜찮네요.

그리고 Firmware update도 사용자가 직접할 수 있고 배터리도 쉽게 교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크랭크형 파워미터 중 가장 가볍다고 합니다.

* Power2Max 소식

Power2Max가 드디어 숙제를 완료 했다고 합니다. 뭔 숙제냐고요. 고질병으로 유명한 온도에 따른 Zero drift 문제를 수정했다고 하네요. 기기 자체를 바꾼거는 아니고 온도에 따른 제로값 이 이동하는 것을 보상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그게 하드웨어적으로 해결한건지 S/W 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네요. 펌업으로 해결 되었으면 좋겠지만, P2M 펌업을 사용자가 직접할 수 있던가요? 아마도 독일 본사에 보내야만 upgrade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좌우 다리 파워를 따로 측정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 Quarq같은 가상의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Rotor도 그렇고요.



Zero drift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 계신듯 합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거의 모든 파워미터가 다 Zero drift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죠.




그게 뭐냐면, 파워미터에서 토크는 보통 strain gauge라는 얇은 금속 판막에 의해서 측정됩니다.
이 판막이 늘어나냐 줄어드냐를 가지고 해당 부위에 가해지는 토크를 측정하고 이를 전압으로 바꾸는 식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얇은 판막이다 보니 열에 의해 간섭을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변 온도가 변경이 되면 토크 측정치가 변하게 되죠.




이 것은 y = a*x + b와 같이 1차 선형 그래프로서 strain gauge의 특성이 나타나는데요.
문제는 위의 주변 온도가 변경으로 인해 이 그래프의 b 값이 변경 됩니다.
이것을 흔히 zero offset이라 부르고 그렇게 zero offset이 변경되는 것을 zero drift라고 부릅니다.

Garmin에서 power meter manual calibration을 할 경우 볼 수 있는 수치가 있는데요.
보통은 마이너스 XXXX 라고 나오는 수치입니다. 파워미터 모델과 개체에 따라 각기 다른 값을 보여주는데요.
흔히 Zero Calibration은 파워미터에 가해지는 Torque가 zero라고 할때 zero offset에 해당하는 b 값을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P2M의 경우 페달을 2초간 멈추어서 zeroing을 해주는 것도 같은 것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PowerTap, SRM, Quarq, P2M 모두 가지고 있는 공통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온도 변화에 따른 기기의 온도 적응 시간 차이가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어 트레이너를 사용할 경우 SRM 또는 PowerTap이나 Quarq의 경우 겨울철의 실내/실외의 극심한 온도차이라도 5분 정도면 바로 안정화가 되어서 5분 정도에 Calibration을 했다면 다시 calibration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P2M의 경우 이런 안정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략 20분이 걸립니다.

그리고 설령 처음 Calibration을 하고 나서 5~20분이 지난 다음 다시 Calibration을 하지 않더라도 오차가 발생하는 watt 수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략 2~5와트 정도?
그러나 해외 리뷰에서도 나와 있고 국내에서 보더라도 15~20분 정도의 웜업 후에 제로잉을 하지 않으면 많게는 수십 와트가 틀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게 그런데 한편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P2M은 auto zeroing이 너무 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냥 2초간 페달링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야외 라이딩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TT를 한다던지, 긴 업힐을 한다던지, 그럴 경우에는 페달링을 2초간이나 멈추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날씨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되면 (아침 시간에 라이딩을 시작했거나 비가 온다거나 등등) 대부분의 파워미터가 zero drift 현상을 보여줍니다만, P2M의 경우 그 정도의 차이가 너무 컸던게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P2M의 auto zero는 너무 편하지만, 단점이 언제 어디서 zeroing이 되었는지를 라이더가 알수 없기 때문에(인지하기 힘들죠.) 사실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디서 어디까지가 올바른 데이터이고, 심하게는 문제가 발생했는지 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이야기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대부분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록키 산맥이나 알프스 같은 곳을 오를 일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주의를 한다면 인도어 트레이너 정도에서 주의가 좀 필요 할까요?
그리고 주차시에 직사광선은 피하는게 좋습니다.(다른 파워미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대충 이런 문제이네요.
그나마도 고쳐진다고 하니 뭐 딱 단점이랄게 없죠.

자전거 프레임에 대한 고찰(은 개뿔이고 잡설....)

Posted by 상준
2012. 8. 29. 11:43 장비 이야기

수 많은 자전거 프레임 회사들이 자신들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하는 몇 가지 공통적인 항목들이 있다.

오늘은 한번 그것들에 대해 나열해 보고 썰을 풀어 볼까 한다.


1. 무게(weight)


이건 뭐 많은 사람들이 작은 차이에 연연해 하면서 쪼잔해 지는 그런 부분이다.

다른 특징들 대비 가장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고, 가장 큰 성능 차이라고 믿어지는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회사들이 자신들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모두들 최경량이라 외친다.

그런데 진짜 그럴까? 몇 년전에 나온 프레임의 경우 최경량 프레임이라고 해서 봤더니 실측과는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목격되었다. 알고보니 최경량은 페인트 없이, 부속이 되는 금속 파트 없이 가장 작은 사이즈의 경우였다. 그리고 또 다른 경우는 프레임이 가볍다고 광고는 하였지만 실제 조립해서 보니 다른 전용 파트(포크 및 싯 포스트)가 너무 무거운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에서는 Weight Weenies 라는 사이트에서 부품별, 프레임별 실측 무게를 올리는 데이터 베이스까지 구축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말야 제조사 양반들 그런 말도 안되는 상태로 소비자가 구입해서 사용할리 없잖아... 스펙 가지고 장난질 좀 그만 하자.


과거의 금속 튜빙을 가지고 일괄 제조되던 방식이었던 초기 카본 프레임에서는 흔하게 가장 작은 프레임이 가장 가볍고 큰 사이즈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패턴을 보이곤 했다. 그러다가 근래에는 몇몇 회사들에서는 프레임의 강성이나 내구성을 모든 사이즈에 대해서 균일하게 가져가기 위한 설계 변화를 주었는지, 사이즈가 더 커지는데 더 가벼워지기도 하고, 사이즈가 작아졌는데도 오히려 무게가 증가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건 프레임에서 무게 보다 다른 특성이 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일런지도 모른다.

이런걸 어디서 볼 수 있냐면, 예전 금속 프레임에서 이런 적용이 일어나지 않았을때의 단점을 알 수 있다.

흔히 일반적인 금속 프레임의 경우 작은 사이즈의 경우 프레임이 딱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그런데 재미난거는 동일 제품의 큰 사이즈 프레임의 리뷰를 보면 물렁인다는 평가를 받는 웃지 못할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카본 프레임의 경우에도 그러한 차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일관적인 설계의 금속 프레임보다 많이 줄어 들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일부(전통적인 회사들...) 초창기 카본 프레임의 경우 그러한 현상을 그대로 겪기도 하였다.


어쨌든 그래도 여전히 같은 성능이면 가벼운 무게를 선호하고 그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중력을 거스르는 힐 클라임에서는 절대적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고통을 느낄 때가 바로 힐 클라이밍을 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 무게가 자전거의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끼는 듯 하다.


그러나 실제로 라이딩 기록을 살펴보면, 일부 코스를 제외하고는 힐 클라임 부분은 전체 라이딩 코스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은 평지와 다운힐(오르막을 올랐으면 내려와야 할테니까...)이 차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전체 라이딩 시간에서 무게가 주는 장점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사실 경량화 최고의 수단은 다른거 다 필요 없고 라이더 자신의 경량화이다.

자전거 프레임에서 몇 십 또는 백그램의 무게를 줄이는 것 보다 그냥 자신의 불필요한 지방 1kg 줄이는게 보다 효율적이다.

이건 두 말하면 잔소리...


2. 강성(Stiffness)


프레임 리뷰를 보다 보면 강성에 대한 이야기가 참 감성적으로 많이들 표현된다. 사실 이걸 수치화 하기도 쉽지 않고,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비틀림 Test라는 것이 실제 도로에서 벌어지는 비틀림과 동일하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유사하기는 해도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이걸 감성적으로 쓰다 보니, 보통은 리뷰에서 해당 프레임을 새로 자비로 구입하였거나 스폰 받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 하기 위해 보통은 강성등에 대하여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별로 믿을게 못 된다는 이야기다.


뭐 그래도 여러명의 공통된 느낌 또는 테스트 결과가 강성이 좋다고 나왔다고 하자.

그럼 뭐가 좋을까?

보통 리뷰어들은 강성에 대한 리뷰를 힐 클라임시에 스탠딩을 하면서 또는 스프린트를 치면서 이야기 한다.

사실 휘어짐을 가장 느끼기 쉬운 방법이기에 딱히 잘 못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강성 차이가 해당하는 일을 할때 기록(퍼포먼스)과 직접 연관성이 있을까?


필자는 "글쎄"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그런 이야기를 한다. 처음 새 프레임으로 조립하고 날아갈 것 같다고 한다.

보통은 가볍기도 하고 강성이 좋아서 힘을 잘 받아주는 것 같다고...

그런데 한번 거꾸로 이야기 해보자. 그래서 빨라졌는가? 기록이 단축이 되었는가? 얼마나 단축되었는가?

그런 단축된 기록이 여러번 재현이 가능한가?


보통은 단축이 되더라도 반복 재현이 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 그럴까?

정확한 이유는 딱히 뭐라고 아무도 이야기 하기 어렵다.

하지만 흔히 이야기 하는 플라시보 효과가 가장 의심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한번은 그런 Test를 한적이 있다. 크랭크형 파워미터와 뒷 허브에서 파워를 측정하는 파워탭을 이용하여 Test 한 것이다.

과연 두 파워미터 간에 파워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보통 200~300와트 이상을 발휘하게 되면 보통 체인 또는 구동계 손실에 의하여 2% 정도의 파워 차이가 발생한다. 그 이상이 발생한다면 사실 프레임의 BB 부분과 체인스테이가 뒤틀리면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실험을 해보면 그런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에 나오는 카본 프레임들 간에 그러한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발생하더라도 거의 파워미터의 오차 범위(보통 1.5~2%) 안에 있는 경우가 대 다수이다. 즉, 일정 이상 수준이라면 성능 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는 이야기다.


그럼 왜 제조사들이 매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좋아진 강성을 강조할까? 사실 강성이 좋은 프레임은 실제 기록으로 연결 안될지도 모르지만, 라이딩 느낌(?)을 좋아지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리듬을 타기 쉽게 만든다고나 할까? 그리고 실제로 확실히 기록 향상으로 연결 되는 것은 힐 클라임에서가 아니라 바로 다운힐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다운힐 할때 프레임에 걸리는 부하는 힐 클라임할때 라이더가 주는 부하와는 비교도 안된다.


그러나 본인이 딱딱한 것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리듬(?)에 맞다고 생각하고, 기록이 꾸준히 보다 좋게 나온다면,

딱딱한(Stiff)한 프레임을 골라라...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3. 에어로 다이나믹(Aerodynamic)


사실 이 부분은 예전에는 강조되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요즘은 점차 이 부분을 강조하는 추세이다.

가장 느끼기 힘들고 차이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그런 부분이다.


이게 왜 강조되느냐 하면, 이미 오랫동안 강조되어왔던 강성과 무게라는 부분에서 회사들간 제품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상황이기에 차별성을 만들려고 이러한 것에 신경 쓰기 시작한 듯 하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UCI의 6.8kg 이라는 제약이 만들어 준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과연 프레임에서 에어로 다이나믹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위의 알기 쉬운 그림에서 보이듯이 40km ITT를 할때 에어로 프레임이 주는 효과는 고작 17초 정도의 단축이다.

슈 커버가 30초나 줄여주고 TT 헬멧이 67초나 줄여주고, 좋은 에어로 자세(상체의 지면과의 수평 정도)가 56초나 줄여 주는 것에 비하면 엄청 적은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에어로 프레임을 타더라도 아 조금 다르네라고 느끼는 때는 다운힐 할때 정도?


그러나 생각해 보자, 라이딩 할때, 가장 큰 저항을 만들어 내는 것은 공기저항이다. 게다가 전체 라이딩 시간에서 대부분의 시간동안 중력에 의한 저항보다 공기 저항으로 인한 저항이 더 크다. 그리고 에어로 프레임이나 에어로 휠에 의해 줄어드는 공기 저항은 라이더가 누적 피로로인해 상체를 펴고 라이딩 하더라도, 어떤 상태에서라도 조금이라도 계속 적용되는 부분이다.


그럼 적은 무게 vs 적은 공기저항 무엇을 골라야 할까?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4. 내구성(Strength, Durability)


사실 광고에는 나오지 않지만,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항목이다.

제조사들이 광고에 프레임의 내구성에 대하여 잘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A/S 워런티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짐작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 보면 위에 언급된 모든 특성 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내구성은 어떤 큰 충격 혹은 누적 피로로 인해 프레임의 균열 및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라이더에게 심각한 피해 혹은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런데 너무 경량화와 강성을 추구하다보면 자칫잘못하여 내구성을 잃어 버릴 수 있게 된다.

바로 높은 경량화와 강성을 추구하다보면 딱딱한 소재(Stiff)와 오버사이즈 튜빙 그리고 얇은 튜빙 벽면 두께등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러한 조합은 매우 약한 충격 저항(impact resistance)을 가지게 만들 수 있어서 순간적인 충격등에 프레임 파손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독일의 유명 test 업체인 EFBe에서 test하는 것은 강성 및 내구성 test들인데, 그럼 이 결과를 믿을 수 있느냐라고 한다면, 그건 꼭 그렇지는 않다. 모든 test 및 실험이라는 것이 그렇지만, 어느정도 제한적인 요소를 가지고 일부 항목만 Test하기 때문에 실제 현실의 복합적인 환경을 100% 시뮬레이션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것을 지적한 해외 블로거도 있다.


최종 소비자로서는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이지만, 스스로 확인할 만한 방법이 딱히 없는게 함정인 부분이다.

그래서 그나마 사람들이 유명 브랜드의 프레임을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5. 지오메트리


사실 그 어떠한 부분 보다도 가장 자전거 프레임의 특성을 보여 주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포크 레이크, 헤드 튜브 각도, 휠 베이스, BB drop 등은 단지 핏팅만을 위한 수치가 아니라

핏팅이 제대로 맞았다고 했을때, 라이더의 무게 배분을 적절히 하여 그에 따른 자전거의 주행 특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높은 무게 중심은 마치 자전거가 무척 가볍게 느껴지게끔 한다.

낮은 무게 중심은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짧은 체인 스테이는 BB로부터 전달되는 힘을 구동계에 잘 전달하지만,

노면의 잔 진동을 걸러 주지 못하고,


짧은 포크 레이크와 가파른 헤드 튜브 각도는 면도날 같은 핸들링을 선사해 주지만, 주행 중 불안감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긴 휠 베이스는 안정적인 주행을 느끼게 해주지만, 느린 동작 반응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성들은 위에 언급된 다른 특성들인 강성과 내구성 그리고 무게 등에 의해 종합적인 라이딩 품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모든 특성을 고루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항목의 그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게 있는데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안 이쁜 프레임은 이 따위꺼 다 필요 없다는 사실.... ㅋ

Warm Up???

Posted by 상준
2012. 8. 24. 11:39 훈련 이야기

Warm up이 중요하 다는 거는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warm up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 있으신가요?

그냥 몸을 가볍게 푸는 것이라 생각해서 가벼운 강도로만 쭈욱 타주면 되는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타야 할까요?

그게 가장 좋은 warm up일까요?


그럼 이제 Warm up이라는 것을 제대로 한번 알아 볼까요?

이제 이야기 하는 것은 비단 Cycling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Warm up은 통상 3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말 그대로 warm up단계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가볍게 운동을 하는 단계, 보통 10~20분 정도 이루어집니다.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낮은 강도로 몸을 자극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2. Simulation 단계

이 부분이 많은 분들이 잘 하지 않거나 조금 잘 못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warm up은 말 그대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일어날 이벤트에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몸에 통보하는 절차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많은 분들이 보셨던 Full Gas 다큐 영화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내용입니다.


Full Gas에서는 TT 전에 미리 젖산 생성을 해 놓아서 에너지 생성을 미리 할 수 있도록 몸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합니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젖산은 에너지 생성을 위한 요청서 같은 것이지 피로 물질 같은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였었습니다. 그러니 Full Gas에서 언급한 내용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 가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실 더 나아가서 특정 event에서 요구되는 능력에 대한 것을 미리 몸에 자극을 하여서 본 event에서 몸에 무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그 이야기는 warm up의 두번째 단계는 앞으로 닥칠 event의 요구 성향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3. 마무리 단계

두 번째 Simulation 단계를 한 이후에는 몸의 빠른 회복을 위한 리커버리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event에서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몸을 신선한 상태로 만들 필요가 있으니까요.



한 가지 예를 통해서 살펴 볼까요?


아래는 올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Team Sky의 2012 Paris Nice 프롤로그 ITT를 위한 Warm up 프로토콜입니다.



당시 코스 프로파일이 어땠는지 한번 살펴 볼까요?





초반 가파른 언덕이 있고 그 다음 다운힐 이후에 완만한 경사의 평지 비스무리한 코스를 짧게 지나쳐야 합니다.
자, 이제 코스 분석을 한번 해 봅시다.
코스 초반 부터 매우 강하게 짧은 언덕을 통과해야 할 겁니다.

이 때 걸리는 시간은 몇 분이 소요 되겠죠. 즉, 최대 유산소 대역의 상위 강도로 강하게 몰아 붙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코너에서의 무 산소 대역의 급 가속이 좀 필요 할 것입니다.

더불어 전체 코스가 10km 가 안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전체 10분 이하의 기록이 나오는게 일반적입니다.

즉, 약간의 무산소 지구력과 높은 최대 유산소 파워가 주로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 입니다.


자 다시 Team Sky의 Warm up 프로그램을 분석해 봅시다.

* 5분 가볍게,

* 8분 동안 점진적으로 Zone 5(최대 유산소 강도)까지 증가

* 2분 가볍게

* 2분 동안 6초 동안 급 가속(높은 케이던스 유지)하는 인터벌을 3회 합니다.

* 3분 가볍게


순차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5분 가볍게

==>  Warm up의 1단계, 몸 따뜻하게 하기

* 8분 동안 점진적으로 Zone 5(최대 유산소 강도)까지 증가

==> 많이 요구될 최대 유산소 대역을 자극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다른게 천천히 강도를 올렸다는 점입니다. Warm up을 하면서도 최대한 몸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갑작스런 부하는 몸에 필요없는 부담을 줄 수 있는데, 그것을 점진적으로 강도를 올리면서 그러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한 듯 합니다. 대신 최대 유산소 대역을 자극하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과연 어떤게 더 큰 의미가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VO2max를 자극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때에는 보다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 2분 가볍게

==> 리커버리죠.

* 2분 동안 6초 동안 급 가속(높은 케이던스 유지)하는 인터벌을 3회 합니다.

==> 무산소 지구력을 위한 6초 인터벌 3회를 수행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2012 Paris-Nice 코스에는 확 꺽이는 코너가 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Warm-up의 Event simulation 단계입니다.


* 3분 가볍게

==> 본격 event를 위해 회복을 하는 단계입니다.



이 warm up방법을 모든 이벤트에 사용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이 것은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각각의 이벤트 특성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죠.


심한 경우, 장거리의 로드 레이스에서는 아무도 별도의 웜업을 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warm up protocol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