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PowerCal에 대한 작은 생각

Posted by 상준
2012. 9. 14. 13:48 장비 이야기

[Update] 이 글이 계속 링크되어 지는 듯 해서 update 합니다.

PowerCal은 그냥 심박계입니다.


파워미터 대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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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PowerTap으로 유명한 CycleOps에서 PowerCal이라는 제품이 나왔습니다.


사실 프로토 타입은 오래전부터 공개 되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일단 가격이 공개되니 많은 분들이 술렁이는 듯 합니다. 



위의 동영상은 Power Meter를 이용한 훈련을 거의 초창기 부터 알려온 Dr. Allen Lim 입니다. 프로팀의 코치(?)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요즘은 Skratch Labs이라는 작은 스포츠 드링크 회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뭐 여하튼 PowerCal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PowerCal은 심박 수치를 활용한 파워 변환기입니다. 응 뭐라고요?

기본적으로 PowerCal은 심박계입니다.


심박은 많이 알려져 있다 시피 운동 선수가 어떤 일을 하였을때 바로 그 운동량을 측정(요게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파워미터, DFPM)하는게 아니라 몸에 가해진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입니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차이점(문제점?)이 존재하는데요.


첫째, 지연 시간이 존재한다는게 문제였죠. 파워 수치 대비 1분 이상이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둘째, Cardiac decoupling이라고 해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실제 퍼포먼스는 일정하게 유지 하더라도 심박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저강도 운동에서는 보다 넓은 해상도(Resolution)를 가지고 있어서 보다 세밀한 단계로 표현되지만, 고강도로 넘어가면 상당히 좁은 해상도를 가지게 되어 Zone 과 Zone 사이를 구분하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뭐 파워미터는 상대적으로 이와는 반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PowerCal은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던지 위와 같은 심박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그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예민한(?) 심박계를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들만의 통계치인지 알고리즘에 의해 파워로 변환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Test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http://bikehabit.blogspot.kr/2012/07/cycleops-powercal-versus-quarq-is.html

에서 Quarq와 PowerCal을 가지고 Test한 결과를 보여 주는데요.


의외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기는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Quarq와 일치하는 파워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로 라이딩 할때의 심박수가 꽤 높은 위치(적어도 100bpm)에서 시작됨을 고려할때,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유사한 파워 수치를 보여 준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아무리 정확한 심박계와 좋은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측정을 하는 Source의 특성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거의 유산 한 듯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던 지연 현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순간적인 반응의 경우 반영을 못하는 것 또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적인 평균 수치 측면에서는 상당히 쓸만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Quarq의 파워 수치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PowerCal은 상대적으로 저강도를 강조하고 고강도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 또한 앞서 이야기 했던 심박의 특성을 벗어 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99$이라는 충격적인 가격과 Zone 2/3/4를 아우르는 대부분의 라이딩 대역에서는 커다란 문제 없이 파워를 잘 계산해주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아직 Cardiac Decoupling 같은 경우가 실험이 되지 않았지만(제가 아직 못 찾은 것일런지도...)

만약 로드 레이스가 아닌 철인 삼종을 하거나 일반적인 투어링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이들을 위한 훈련 장비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드 레이스를 즐기고 목표도 두고 있는 경우에는 고강도 트레이닝과 고강도 라이딩을 해야 하는데, 이 때에는 PowerCal은 그러한 요구를 잘 반영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제조사에서도 자사의 PowerTap을 대체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그럼 이러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억지로 심박을 Power로 바꿔서 사용하려는 걸까요?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의도는 가격 때문에 Power Meter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맛을 보여주고 더 유혹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기도 하고, 혹은 Power 수치를 얻는다면 현재까지 잘 이용되고 있는 TrainingPeaks의 PMC(Performance Management Chart)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도 언급을 하였지만, 사실 파워미터를 쓰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PMC를 이용하여 자신의 퍼포먼스와 피로도 등을 추적 및 예측 가능하다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PowerCal은 유사 파워 미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파워 컨버터라고 봐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파워 수치나 PMC의 사용 정확도를 중시하여 보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보다 정확한 사용을 위해서는 DFPM(Direct Force Power Meter???)로 이동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러한 제품이 파워미터 대중화에 큰 역활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 중간에 PowerCal은 많은 이들에게 파워를 활용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대부분의 심각하지 않은 싸이클리스트에게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뭐 이런 이야기도 실제로 제가 써보고 쓴 것이 아니라서 보다 세밀하게 이야기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듯 하네요.

더 자세한 것은 다른 분이 실제 사용해 보시고 리뷰를 써 주시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