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Posted by 상준
2013. 1. 2. 02:11 잡담

연말되고 근래의 일들을 두고 드는 생각....

과연 내가 하는 일(취미 생활, 코칭?)에 대한 가치는 얼마나 되는 건가?

솔직히 지금까지는 친한 사람 또는 개인적으로 알아서 찾아와서 요청하는 사람에게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자료 찾아보고 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아 왔습니다.
뭐 훈련 관련 때문에 1시간 넘게 전화 통화로 지방분과 이야기를 나눴던 적도 있고요(제가 걸었습니다. 물론 무료 통화가 많이 남았었기 때문에... ㅎㅎ, 그리고 알아서 저를 찾아와 줬다는 것이 고맙기도 했죠.) 해외에서 저에게 문의차 여러 차례 전화가 왔던 적도 있었습니다.(이 경우는 제가 고마워서 나름 잘 답변해 드린 경우죠)

예를 들어 제가 트랙 경기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었기 때문에 추발 경기 영상도 다운 받아서 살펴 보고, 관련 글과 논문등을 검색해서 읽어 보기도 했었죠.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제가 간단히 평소 알던 것을 이야기하고 끝나는 것 같을 수도 있지만, (물론 그런 경우도 있긴 하지만....) 사실 재확인 및 다른 사항은 없는지 계속 조사 및 재확인을 합니다. 그래서 동일 질문일지라도 제가 대답하는 시점에 따라 답변이 좀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제가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기 때문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완성이라는 단계가 영원히 안 올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어쩌다 보니 내년에 막상 이걸 여러명에게 해줘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한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평상시에 제가 퇴근하고 나서 하는 일을 보면 공짜로 해주는 거는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잘 모르겠네요.(좀 편향되지 않나 싶어요. ㅎㅎㅎ)

정정 당당하게 요구를 해야 하는 건가 싶다가도,
개인적으로 세상에는 공짜란 없고, 밥값은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받는다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입력이 있다면 아웃풋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여기다 쓰는게 올바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연말에 나눴던 이야기를 듣다가 아래와 같은 단어가 새해 첫날인 오늘 하루 내내 머리 속에서 맴돌더군요.

아마추어리즘....

스포츠를 생계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에 의하여 즐기기 위한 활동으로서 한다는 사고방식이나 태도 내지 주장을 아마추어리즘이라 한다.  ①스포츠는 자유시간에 하는 즐기기 위한 활동이다. 금전적•물질적 이익을 얻는 것은 스포츠 활동에서 플레이적 요소를 잃게 하여 스포츠를 직업 활동으로 변질시켜 버린다. ②직업으로서 자기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는 사람(프로페셔널)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규의 직업을 따로 갖고, 그 여가에 즐기기 위하여 하고 있는 사람(아마추어)이 함께 경기하는 것은 경기의 공평 및 평등의 조건에 위반된다. ③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화려한 것이나, 선수 생명은 짧다. 장래의 직업생활에 대비해야 할 때이며 인간형성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스포츠에 전념함으로써 장래를 불안정한 것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감안, 청소년에 대한 교육적 배려 등의 세가지 점에서 아마추어리즘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걸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이걸 스포츠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뭐하지만, 스포츠에 관련된 일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걸 금전과 연결 시킨다면, 나는 자유시간에 즐기고자 하는 행동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실제로 시험해 보고 그 결과를 보면서 수정해 가고 싶습니다.

나 스스로에게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에게 시험해 보고 그 결과를 알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실험 샘플이 많았으면 합니다. (죄송.... ^^;;) 그러다 보면 팀과 연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과 연계되어서 말이죠. 


하지만 이걸 그냥 취미로 무료 봉사로 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인 듯 합니다.

그동안 제가 느꼈던 것 한가지는 대상자의 절실한 마음이 없다면, 이러한 과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상하게도 무료로 그냥 한다고 하면, 피드백도 없고 진행이 원활하게 안되는 상태가 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한 가지 바꾼 것은 저에게 스스로 찾아와서 무언가를 문의하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다시말해서 보여주는 성의(질문의 성의)에 맞춰서 답변 하기로 말입니다. 결코 먼저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간혹 느끼지만, 밤 잠 줄여가면서 보잘 것 없지만 세미나 준비하고, 자료 찾아보고, 데이터 분석하고,

대화하고 하는 일이 무슨 삽질인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현업에 대한 추가 공부를 한다면, 차라리 그게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하고요. 예전에 본 인터넷 자료에서 프로그래머로서 계속 일하는 것이 좋은지 닭집 창업을 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지에 대한 분석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그 당시 자료에서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보다 올려서 계속 일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물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때에는 이것을 제2의 직업으로서 준비를 하는 것은 어떨까 진진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그래도 먹고 사는 문제라는 것을 생각해서 지금은 조금 접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예전 부터 꿈처럼 생각했던 것이지만, 나름 고급 취미인 싸이클링을 하는데 들어가는 가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도 해보았었습니다. 마치 예전에 유행했었던 파워 블로거처럼요. ㅎㅎ(저는 절대 파워 블로거가 아닙니다. 하루 방문객이 고작 100명 내외가 최대치인 블로그 가지고 파워 블로거가 될 수는 없잖아요. ㅋㅋ)


그러나 그 경우 분명히 그건 저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만들어 줄 것이 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옳바른 선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민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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