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설명....

Posted by 상준
2013. 7. 12. 22:42 Pro Cycling 이야기


바로 전의 포스팅에 대하여, 추가 해설본을 달아 본다.

내용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해서....  ㅡㅡ;;


1. Christopher Froome이 도핑으로 의혹 받는 부분은 바로 2013년 TDF Stage 8에서 23분 동안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강의 바람, 경사도, 프룸의 예상 체중등을 가지고 대충 계산한 바로는 6.5w/kg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이 정도라면, 도핑을 의심해 볼만하다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고한 이탈리아의 유명 코치 였던 Aldo Sassi(Ivan Basso, Cadel Evans 등의 유명 선수들의 코치였었음)가 유사한 이야기를 했었음 6.3w/kg을 넘어 간다면 도핑을 의심해 볼만 하다고...


2.단 기존 수치들은 모두 실제 파워미터에서 나온 수치들이 아니라 환경을 대략 추정해서 계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고, 그걸 고려해서 도핑이냐 아니냐고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 나옴


3. 그래도 도핑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옴. 어떤 저널리스트가 적은 퍼포먼스로만 도핑의혹이 높은지 낮은지를 올해 뚜르 시작하기 전에 쓴 사람이 있는데, 프룸 기록을 보고 말도 안된다고 단정하고 도핑으로 몰아갔음


4. 여기서 Hunter Allen이 누구냐면, Training and Racing with a power meter라는 책의 공동 저자이며, TrainingPeaks.com의 공동 창업자이자. 파워미터를 활용한 훈련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려진 코치임. TrainingPeaks.com은 몇몇 프로팀의 파워 미터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스폰서 역활을 하고 있음.


5. Team Sky는 TrainingPeaks.com의 스폰서를 받고 있고, 2010년 가을 수석 코치인 Tim Kerrison이 합류하면서 모든 훈련, 시합 데이터를 TrainingPeaks.com에 올리고 원격으로 Tim Kerrison이 훈련 기록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었음.

그 이야기는 권한만 있다면(당연히 Hunter Allen은 해당 데이터를 열람했다고 함) Sky 팀 선수의 훈련 과정에서부터 모든 데이터를 살펴 볼 수 있다는 이야기. 즉, Stage 8의 실제 데이터를 열람한 사람이라는 이야기, 1번에서 나온 것 처럼 그냥 추정으로 때려 잡은 수치가 아니라, 진짜 수치를 확인한 사람이라는 이야기


6. 여기서 Hunter Allen은 Christopher Froome의 1시간 동안의 w/kg은 6.5라고 이야기함. 즉, 체중에 따른 FTP가 6.5w/kg이고, 만약 Froome의 체중이 70kg이라고 한다면, FTP가 455와트라는 이야기다. 


7. 그런데 Hunter Allen이 과거 기록에서 부터 훈련 기록까지 모두 살펴 보았을때, 혈액 도핑이나 약물에 의한 도핑으로 인한 갑작스런 퍼포먼스가 늘어나는 현상을 데이터에서 찾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임. 즉, 최소한 2010년 가을 이후로 모든 훈련 기록과 모든 레이스 기록을 살펴 볼때, 혈액 도핑이나 EPO 또는 CERA 또는 기타 다른 약물에 의한 퍼포먼스 부스팅 현상을 찾을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그리고 그의 퍼포먼스가 늘어난 것이 모두 합리적 과정을 통해서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8. 6.5watt/kg이라는 수치는 인간으로서 도달 못할만한 수치는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미 자신은 6.2w/kg에서 6.4w/kg은 이미 많이 보았기 때문에 6.5w/kg이 나온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6.7w/kg은 불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6.7에서 6.8w/kg은 과거에 랜스 암스트롱에 의해 기록 되었다. 물론 도핑 상태에서...)


9. 여기에서 다른 질문이 하나 나온다. 그럼 다른 팀도 파워미터 다들 쓰는데 왜 똑 같이 안 늘어 나냐는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Andrew Coggan과 함께 만든 TSS와 PMC에 대한 적극적 활용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자신의 회사 자랑이다. 하지만, 여기에 동조하는 코치가 꽤 된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해당 개념을 적용하고 활용했을때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PMC가 뭐냐면, Performance Management Chart의 약어로 언제 얼마나 더 훈련을 해야 하고 언제 쉬어야 시합때 최상의 시합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지를 추적, 예측해서 보여 줄 수 있는 차트이다. 이게 선수들에게 얼마나 유용하냐면, 쉬어야 할때와 쉬지 말고 운동해야 할때를 바르게 알게 됨으로서 부상은 피하고 컨디션은 목표한 시점에 최상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도와 주어서 훈련 효율을 극대화 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거 설명하려면 한참 걸린다. 그러니 여기서 그만.....


다른 팀은 이러한 개념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시합 준비를 위해 많은 시합을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만이 올바른 길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적합한 시점에 연습을 위해 시합을 뛰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간 동안은 그렇지 않다. 이건 수 많은 학자들에 의해 증명되고 주장 되어온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코치들은 멘탈과 적응을 강조하며, 예전 방법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0. 이건 나의 생각인데, 둘 다의 이야기 만으로 100% 프룸이 도핑을 안 했다고 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했을 가능성은 의외로 낮은게 사실이다. 어떤 도핑 방법이던지,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기간을 듬성 듬성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뭐 내가 도핑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EPO나 CERA를 아주 잘 조절하면, 계속 유지가 되는지 모르겠다만, 아주 어렵지 않을까 한다.)


11. 결론을 이야기 하면, Hunter Allen은 기록을 보았을때, 그는 도핑을 한게 아니라(기록이 과거 부터 꾸준하기 때문...) 원래 신체 능력이 월등한 선수라는 것이고, 그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TSS나 PMC를 활용하여 과학적으로 훈련한 것이 주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기 자랑 같기도 하다만....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 이야기를 보았을때나 작년부터 꾸준히 함께 일해온 국내 엘리트도 그다지 별다른 상황이 아니고, 그 와중에 PMC나 TSS를 실험적으로 해당 사항을 적용했던 선수가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던 적이 있던 것을 보더라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나보다 표본 수가 훨씬 많겠지만.... ㅎㅎ


이 정도면 이해가 갈라나?

아직 모르겠으면, 나도 몰라....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