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저항 이야기......(실제적 이야기)

Posted by 상준
2013. 8. 22. 11:49 장비 이야기

요즘 블로그 유입 중에 구름 저항 관련하여 검색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쫌 있는데, 조금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http://sheldonbrown.com/rinard/aero/formulas.htm 에 있는 아래 그래프를 참고 하기 바란다.

http://sheldonbrown.com/rinard/aero/grafik2.gif


딱 보면 알겠지만, 속도가 빨라질 수록 구름 저항은 전체 저항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급감하게 된다. 빨라질수록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공기저항이라는 것은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그래도 작은 차이라도 줄이는게 맞지 않냐고?

그래 맞다.


작은 차이라도 티끌 모아 태산인게 맞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튜블러와 클린처 그리고 튜블리스를 비교하며 이야기 한다.

물론 방식에 따라 구름 저항에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말이다. 모든 타이어 브랜드가 동일 재질 또는 동일 카케이스로 모든 종류의 타이어를 제조 했던가? 대표적으로 비토리아만 하더라도 튜블리스 타이어 만들지 않는다. 컨티넨탈도 자전거용 타이어로는 튜블리스 타이어가 없다. 그럼 정확한 비교가 될까? 물론 동일 회사의 동일 재질로 되어 있는 타이어 끼리 비교한다면, 튜블러 보다는 클린처가 클린처 보다는 튜블리스가 구름 저항이 적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마저도 튜블러의 경우 본딩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클린처의 경우 이너 튜브를 뭘로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클린처의 경우 라텍스 튜브를 사용하면, 구름저항이 확 감소한다. 심하게는 동일 튜블리스 타이어를 압도하기도 한다.


그러니 너무 열 올리지 마라... 조건에 따라 구름 저항은 달라질 수 있다. 심지어, 휠셋이 어디꺼냐에 따라 큰 의미로서의 구름 저항은 달라진다.(구름 저항은 단순 타이어 뿐만 아니라 회전체가 구르면서 걸리는 저항이다.) 그리고 구름 저항은 단순히 하나의 요소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적정 수준 이상의 타이어와 공기압의 조합이 구름 저항을 감소 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체감 속력도 달라진다.

하지만 너무 구체적으로 파고 들면서 이게 더 좋네 저게 더 좋네라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에너지 낭비다.


물론 클린처 휠을 새로 사야 한다면, 튜블리스 휠을 리스트에 두고 생각하는 것은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물론 타이어 갈아 끼우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왜 시도해 보지 않는가? 현재 대부분의 바퀴가 달린 것들은 튜블리스 타이어를 쓰고 있는데, 왜 자전거는 쓸 필요가 없을까? 앞으로 더 발전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튜블러 방식이 최고라고 생각되기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들은 영원히 고정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른다. 아니 지금도 바뀌고 있고, 특정 경우에는 이미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