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힐 클라임 대회 준비기

Posted by 상준
2012. 7. 20. 16:58 훈련 이야기

어느날 아는 형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가 이번주까지가 접수 마감인데 안갈래?”
“에이 형, 저 몸도 완전 리셋 되어서 파워는 저질에 체중은 0.1톤 나갈껄요 ㅎㅎㅎ 나가면 시냇물 처럼 줄줄 흐를 거예요.”
“그래? 그럼 생각해보고 알려줘... 혼자 나가기 그래서...”
“네...”

그런대 생각해보니 요즘 비온다고 좀 자전거 자출도 등하시하고 피곤하다고 퇴근하고 야밤에 로라도 안탔다. 이렇게 계속 지속되면 과연 예전으로 복귀나 가능할까? 그래! 단기간 적으로 목표가 있어야 그래도 열심히 하지 않을까? 걍 까짓거 가서 줄줄 흐르지 뭐 ㅎㅎ

“형, 저 나갈께요. 형도 같이가요. 뭐 같이 흐르시면 되죠 ㅎㅎ”
“알았다. 그럼 신청할께”

대충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서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기간은 6주 정도인데, 이 정도라면 하나의 트레이닝에 몰빵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다면 힐 클라임 대회니까 당연히 LT 능력의 향상 즉, FTP에 집중 투자 하는 것이 이득일 것 같습니다. 이유는 보통 하나의 운동 대역에서의 훈련이 몸에 변화를 일으키는 기간이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에 하나의 능력에 몰빵하는게 가장 현실적일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고려 사항은 기온입니다. 대회가 한참 더운 8월말에 벌어집니다. 만약 대회 장소의 기온이 높다면 이에 대비한 열에 대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죠. 하지만,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정도로 덥지는 않은 듯 합니다. 산이라서 그런가? 그렇다면, 고온 적응 훈련을 따로 할 필요가 없으니 가능한 시원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냉수 샤워등을 적극 활용하는게 보다 이득입니다.


그 다음 고려 대상은 케이던스 적응입니다. 현실 여건상 자주 힐 클라임을 연습할 환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뻔하게도 인도어 트레이닝 위주가 될 듯 한데, 그 경우에 적절한 케이던스를 얼마로 하는게 좋을지 그 또한 문제가 될 듯 합니다. 예전 경험상으로는 70~80 rpm이 나와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지금의 떨어진 파워와 늘어난 체중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밑으로는 연습하기도 문제니 그냥 80rpm 정도에 맞춰서 기어를 올리고 로라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11-28T 카셋트에 컴팩트 크랭크이긴 하지만, 이 또한 모자를 듯 합니다. 로뚱을 위해 더 큰 카셋트가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ㅎㅎㅎ(캄파는 사양 ㅋ)

인도어 프로그램은 간단합니다. 가장 유명한 20분 인터벌 2회 목표 파워 대역은 Zone 4 중간 쉬는 시간은 넉넉하게 10분
주 2회 정도 실내 훈련, 주말 하루는 가볍게 야외 라이딩
나머지는 그냥 다 휴식일입니다. 많이 라이딩 할 생각도 없습니다. ㅋㅋ
체력이 늘어감에 따라 인터벌 횟수나 시간은 조금 조절하기는 하겠지만, 일단 이러한 기본안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또 뭐가 남았을라나요?
뭐긴요 말 나온김에 인터벌 때리러 가는거죠 ㅎㅎ
그래서 간만에 로라질 좀 시작했습니다만, 두 번째 인터벌 중반쯤 되니 뒤에서 덜컥 덜컥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이상해서 뒤를 보니 펑크 ㅡㅡ;;

아니 어떻게 로라 전용 타이어에 로라 전용 휠에 로라에서만 쓰는데 펑크가 나지? 그것도 코어 밸브 쪽도 아닌 엉뚱한 곳에서....

여하튼 이렇게 첫 번째 인터벌을 대충 마무리하고 하루 쉬고 다시 인터벌을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지난번 보다는 파워가 조금 더 잘 나오는군요. 아마도 몸이 쬐금 로라에 적응했나 봅니다. 계속 이런 추세로 늘어나면 좋겠지만, 안 그럴꺼를 뻔히 알지요. ㅎㅎ

인터벌 그래프는 다시 한번 정리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ㅋ

P.S. 뭐 저야 거의 비 경쟁 분야이다 보니 이런거 올려도 상관 없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