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발(Pursuit) 경기에 대한 짧은 생각....

Posted by 상준
2012. 8. 20. 16:38 훈련 이야기

생전 트랙 코스 근처도 못 가본 사람이 하는 이야기임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Team pursuit에 관하여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요. 더불어 ITT를 같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바뜨 저는 Track 시합은 종류 불문하고 그다지 아는게 없었습니다. 평소에 자료 조사 같은 것도 안했었고요.
심지어 올림픽 전에는 시합을 구경해 본적도 없습니다. ㅋㅋㅋ

그런 사람이 하는 이야기이니 그냥 한번 읽어 보시고 각자의 의견 또는 본인이 인터넷에서 찾아본 이야기 또는 경험한 이야기 등등을 공유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제가 찾아본 내용들입니다.

1. 추발 시합에서 요구되는 사항

Andrew Coggan의 글에서 찾은 내용입니다. 그가 추발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 논문 몇 가지를 보고 찾아본 내용 중 일부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자 개인 추발의 경우 4km, 여자의 경우에는 3km 추발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Cycling은 지구성 유산소 스포츠이기 때문에 대부분(85%)의 에너지(시간에 따른 소모 파워)는
유산소 에너지로 만들어지고, 나머지 부분(15%)에 대해서는 무산소 에너지가 소요 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고 합니다.

엘리트 추발 선수들의 능력을 보면 엘리트 TT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Wiggins를 보더라도 추발 선수가 TT에 능한 모습을 보는게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일 듯 합니다.)
그 공통의 능력은 바로 높은 VO2max( VO2max에서의 높은 power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 VO2max 수치를 의미 하는 것입니다. 즉, 다른말로 높은 Aerobic Capacity를 의미하며, 지구력의 척도로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와 특별히 높은 젖산 역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발 선수의 경우 추가로 무산소 능력이 요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대 파워가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anaerobic capacity(대충 무산소 지구력 정도?)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무산소 훈련 이후에 팀추발 기록이 좋아지는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은 위와 같은 이야기를 받쳐주는 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2000년도 시드니 올림픽을 준비하던 독일 팀 추발 팀원들의 1999년도 최고 기록을 살펴보면, 최상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두 명의 능력치를 살펴 보면,
한명은 팀원 평균 보다 높은 젖산 역치 파워를 가지고 있고, 다른 한명은 평균 젖산역치 파워를 가지고 있으나 젖산이 더 증가하지 않는 최대 젖산 역치(무산소 역치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Anaerobic Capacity를 의미 하기도 합니다.)가 팀 평균 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정리하면, 추발 선수에게 요구되는 것은 높은 지구력(VO2max 혹은 Aerobic Capacity 또는 심폐 지구력)과 높은 젖산 역치 파워(Power at LT 또는 FTP?)로 이루어지는 85%의 능력과 높은 Aerobic Capacity가 필요로 하는 15% 무산소 능력이 되겠습니다.

2. 기타 요소

기타 다른 기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는 구동계 저항(Drivetrain friction), 구름 저항(Rolling resistance), 운동 에너지(Kinetic energy, 페달링에 따른 수직 운동을 원운동으로 바꾸면서 발생하는 손실 에너지를 의미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닌가? ㅋㅋ), 공기 저항(Aerodynamic drag) 정도인데요.

각각 차지하는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동계 저항(2%)
구름 저항(5%)
Kinetic Energy(7%)
공기저항 (86%)

라고 합니다. 역시나 공기저항이 최고네요.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에서 공기 저항을 더 줄이는 것이 어려워질때, 나머지에서 조금씩 저항을 줄이는 것도 모아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동계 저항은 주로 체인의 꺽임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있었죠. 만약 뒷 휠의 코그를 보다 큰 것을 사용하고(T수가 큰 것) 체인링을 일반적인 사이즈에서 큰 것으로 교체한다면, hour record 시합 같은 경우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요.
이유는 당연히 큰 코그, 큰 체인링을 사용하면, 체인의 마디가 덜 꺽이게 되고 거기서 발생하는 구동계 저항을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구름 저항은 예전의 제 글에서 많이 이야기 했듯이,
측면에서 바라 보았을때 타이어의 형상이 변형되는 정도로 구름 저항의 증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공기압을 고압을 사용하거나 넓은 타이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 로드 레이스와 달리 트랙 레이스는 평평한(요철이 없는) 코스에서 이루어지는 시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철에 의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구름저항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요즘 휠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얇은 타이어가 보다 공기 역학적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기 저항을 의미하는 CdA에서 전면적을 의미하는 A 수치가 줄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얇은 타이어(말랑 말랑하고 얇은 타이어)에 고압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 될 듯 합니다.

Kinetic energy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네요. ㅎ

공기 역학 자세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많은 실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국내 환경에서 그러한 것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외국에서도 엄청 비싼 풍동 실험(Wind Tunnel Test)을 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에어로 자세와는 별도로 훈련을 할때에도 가능한 많은 시간을 최적의 에어로 자세에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몸이 높은 파워를 발휘하는데 평소에 연습할때에도 시합때 사용할 자세가 아니라면, 막상 그 자세에서 연습때 기록한 높은 파워가 나올리 없으니까요.
즉, 로라를 탈때에도 계속 최적의 에어로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힘들어 죽을 것 같겠지만 말이죠.


3. 훈련 방법?

해당 시합에서 요구되어지는 능력을 알았다면, 해당 능력에 대해서 훈련을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물론 그 훈련을 언제 얼마만큼 하느냐가 또 다른 포인트이지만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보면 2000년도 시드니 올림픽을 준비하던 선수들은 앞서 이야기 했던 바와 같이 필요 능력이 유산소 지구력(Aerobic Capacity)와 무산소 능력(Anaerobic capacity)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의 기록을 보면 시합 프로그램이 시드니 올림픽 시합 전까지는 장거리 로드 레이스를 틈틈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Aerobic capacity는 많은 시간 라이딩을 하거나 높은 강도에서 운동을 함으로서 심폐에 자극을 주어서 강화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 시간안에 훈련이 가능했던 무산소 지구력을 올림픽 시합 1주일 전에 몰아서 고강도 훈련을 통해 끌어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어디까지나 한 가지 예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하 내용은 뭐 어디까지나 개인의 소견일 뿐입니다.
일단 유산소 능력이 85%이고 무산소 능력이 15%를 차지하고 있고, 추발 경기도 유산소 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유산소 스포츠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산소 능력은 보통 키워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합니다.
2000년도의 독일팀 같은 경우는 로드 레이스를 통해서 Aerobic capacity를 확보하려고 하였으나, 그 보다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2~5분) 정도의 인터벌을 통해서 VO2max 대역을 자극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젖산 역치를 자극하기 위해 15~20분 정도의 인터벌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시합일 근처가 되어가면, 무산소 인터벌을 추가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산소 인터벌은 Anaerobic Capacity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20~30초 인터벌을 하더라도 중간 휴식 시간을 길게 만들어서 인터벌시에 최대 파워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것 보다는
인터벌간의 휴식 시간을 줄여 주어서 무산소 회복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주기화를 위해 무엇을 언제 얼마나 섞어서 할지 집중해서 할지 등을 결정하는 일이 추가로 필요해 집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견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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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힐 클라임 대회 준비기

Posted by 상준
2012. 7. 20. 16:58 훈련 이야기

어느날 아는 형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가 이번주까지가 접수 마감인데 안갈래?”
“에이 형, 저 몸도 완전 리셋 되어서 파워는 저질에 체중은 0.1톤 나갈껄요 ㅎㅎㅎ 나가면 시냇물 처럼 줄줄 흐를 거예요.”
“그래? 그럼 생각해보고 알려줘... 혼자 나가기 그래서...”
“네...”

그런대 생각해보니 요즘 비온다고 좀 자전거 자출도 등하시하고 피곤하다고 퇴근하고 야밤에 로라도 안탔다. 이렇게 계속 지속되면 과연 예전으로 복귀나 가능할까? 그래! 단기간 적으로 목표가 있어야 그래도 열심히 하지 않을까? 걍 까짓거 가서 줄줄 흐르지 뭐 ㅎㅎ

“형, 저 나갈께요. 형도 같이가요. 뭐 같이 흐르시면 되죠 ㅎㅎ”
“알았다. 그럼 신청할께”

대충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서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기간은 6주 정도인데, 이 정도라면 하나의 트레이닝에 몰빵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다면 힐 클라임 대회니까 당연히 LT 능력의 향상 즉, FTP에 집중 투자 하는 것이 이득일 것 같습니다. 이유는 보통 하나의 운동 대역에서의 훈련이 몸에 변화를 일으키는 기간이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에 하나의 능력에 몰빵하는게 가장 현실적일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고려 사항은 기온입니다. 대회가 한참 더운 8월말에 벌어집니다. 만약 대회 장소의 기온이 높다면 이에 대비한 열에 대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죠. 하지만,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정도로 덥지는 않은 듯 합니다. 산이라서 그런가? 그렇다면, 고온 적응 훈련을 따로 할 필요가 없으니 가능한 시원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냉수 샤워등을 적극 활용하는게 보다 이득입니다.


그 다음 고려 대상은 케이던스 적응입니다. 현실 여건상 자주 힐 클라임을 연습할 환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뻔하게도 인도어 트레이닝 위주가 될 듯 한데, 그 경우에 적절한 케이던스를 얼마로 하는게 좋을지 그 또한 문제가 될 듯 합니다. 예전 경험상으로는 70~80 rpm이 나와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지금의 떨어진 파워와 늘어난 체중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밑으로는 연습하기도 문제니 그냥 80rpm 정도에 맞춰서 기어를 올리고 로라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11-28T 카셋트에 컴팩트 크랭크이긴 하지만, 이 또한 모자를 듯 합니다. 로뚱을 위해 더 큰 카셋트가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ㅎㅎㅎ(캄파는 사양 ㅋ)

인도어 프로그램은 간단합니다. 가장 유명한 20분 인터벌 2회 목표 파워 대역은 Zone 4 중간 쉬는 시간은 넉넉하게 10분
주 2회 정도 실내 훈련, 주말 하루는 가볍게 야외 라이딩
나머지는 그냥 다 휴식일입니다. 많이 라이딩 할 생각도 없습니다. ㅋㅋ
체력이 늘어감에 따라 인터벌 횟수나 시간은 조금 조절하기는 하겠지만, 일단 이러한 기본안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또 뭐가 남았을라나요?
뭐긴요 말 나온김에 인터벌 때리러 가는거죠 ㅎㅎ
그래서 간만에 로라질 좀 시작했습니다만, 두 번째 인터벌 중반쯤 되니 뒤에서 덜컥 덜컥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이상해서 뒤를 보니 펑크 ㅡㅡ;;

아니 어떻게 로라 전용 타이어에 로라 전용 휠에 로라에서만 쓰는데 펑크가 나지? 그것도 코어 밸브 쪽도 아닌 엉뚱한 곳에서....

여하튼 이렇게 첫 번째 인터벌을 대충 마무리하고 하루 쉬고 다시 인터벌을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지난번 보다는 파워가 조금 더 잘 나오는군요. 아마도 몸이 쬐금 로라에 적응했나 봅니다. 계속 이런 추세로 늘어나면 좋겠지만, 안 그럴꺼를 뻔히 알지요. ㅎㅎ

인터벌 그래프는 다시 한번 정리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ㅋ

P.S. 뭐 저야 거의 비 경쟁 분야이다 보니 이런거 올려도 상관 없겠죠. ㅋㅋㅋ

복귀 기념.. 장비 이야기

Posted by 상준
2012. 6. 19. 13:27 장비 이야기

하하 드디어 올해에는 미국 3개월 출장을 가지 않을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올해가 그렇다는 거지 내년에는 아마 또 갈 겁니다. ㅡㅡ;;)

그리고 같이 일할 신입 사원도 뽑아서 조금 일의 부하도 줄었고(여전히 쌓여 있는게 일이지만... ㅡㅡ;;) 그래서 다시 블로그 질을 해볼까 합니다.


그 첫 빠따로 초 간략 장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아이템은 바로 두둥

HED Stinger 6 2010년도 version


사실 구매는 Fenomalist 조립하면서 했으니까 2011년도 봄에 구입했군요. 그런데 작년에는 하도 바빠서 뭘 못 해봤네요.

그래도 쬐금 누적 거리가 이제 좀 있다 보니 남들 쓰는 소감 정도로 써 보겠습니다.


살펴볼 내용은 

1. 사양

2. Tubular Tire 설치

3. Aero 효과?

4. 힐 클라임 능력

5. 종합


그런데 막상 목차는 저렇게 적었지만, 각 목차에서 할 이야기라는게 한 줄이면 끝나는 이야기도 있어서 조금 민망하네요. ㅋㅋㅋ


1. 사양


앞휠 18 spoke, 뒷휠 24 spoke에 Sapim CX Ray를 쓴다고 하고

무게는 앞뒤휠 합쳐서 약 1400gram 되시겠습니다.


요즘 판매되는 신형보다 저렴한 모델이라 그러합니다.

신형은 허브가 카본 허브쉘로 되어 있고 림 형태가 약간 다른 모델입니다.

이 부분은 다시 설명하기로 하죠.


처음 Stinger 시리즈가 C2 Rim을 소개한 것은 제가 대충 기억 하기로는 2009년도일 겁니다.

림폭을 23mm로 늘려서 일명 뚱땡이 림을 소개했죠.

여기서 C2 Rim이란, Crr(구름 저항)과 Cd(공기 저항 계수)를 모두 잡은 Rim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왜 뚱땡이 림이 구름 저항과 공기 저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 설명해야 겠죠?

그런데 그럴려면 열거해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ㅠㅠ


그래도 초 간략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인 대부분의 하이 프로파일 휠은 다음과 같은 와류(Drag)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타이어가 림보다 넓은 경우 가장 먼저 공기 저항을 만나게 되는(바람을 가르게 되는) 타이어 부분을 통과하여 타이어와 림이 만나는 부분에서 공기의 흐름이 부드럽지 않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림의 끝 부분에서 한번더 와류가 발생하게 되고요.



이 부분을 ZIPP에서는 이런식으로 해결을 했었습니다.(이것도 2011년 이전 이야기입니다. ZIPP도 Rim 디자인을 바꿨죠.)

그런데 이러한 ZIPP/HED의 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이어와 림이 만나는 곳에서는 여전히 와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얇은 타이어를 사용해야 했었는데요.(주로 20~21mm 또는 22mm 타이어) 그렇게 되면, 타이어의 접지력과 구름 저항이 증가하고 승차감이 나빠지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왜 그런지 또 설명 하자면, 타이어 면적이 좁을 수록 접지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쉽게 이해 하실테고, 구름 저항 부분에 대하여 설명하면, 구름 저항은 바퀴가 회전을 하여 굴러가는 도중에 측면에서 보았을때 바퀴의 형상이 많이 변형될 수로 구름 저항이 크다고 말합니다. 완전한 평면인 노면이라고 할때, 가장 구름 저항이 적은 것은 전차의 쇠바퀴가 가장 구름 저항이 적죠.

그럼 다시 돌아와서 좁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동일 하중에서 넓은 타이어 대비 보다 많이 바퀴의 원형 형상이 변형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자 그럼 과거에는 좁은 타이어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면, 고압을 이용하여 구름 저항을 감소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요철 등에서 나빠지는 그립감과 오히려 증가하는 구름 저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흔히 요철에서 타이어가 퉁퉁 튀는 현상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또한 일반적인 도로에서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HED가 넓은 뚱땡이 Rim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여러면에서 문제점 해결을 하게됩니다.


일단 HED의 C2 Rim은 넓습니다. 그래서 보다 넓은 타이어 23/25mm 타이어를 쓰더라도 타이어와 림간의 단차가 만들어 내는 와류가 훨씬 적습니다. 즉 보다 공기 저항이 적게 됩니다.


둘째, 넓은 타이어를 쓰다 보니 구름 저항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Rim의 Tire bed(타이어가 안착하는 부분)의 넓이가 기존  Rim들 보다 넓기 때문에 Tubular tire에서 문제가 되는 본딩능력( Tubular tire를 Rim에 꽉 잡아주는 능력에 따라 구름 저항이 증가하기도 하는 문제가 있음)을 훨씬 개선 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종합적으로 구름 저항이 낮아지는 장점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것이 C2 Rim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2. Tubular Tire 설치

그럼 실제는 어떤가 써보았습니다.

일단 Tubular Tire의 장착 문제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2010년형과 2012년형 (2011년형은 잘 모르겠습니다.) 간에 차이가 존재합니다.

2010년형은 초기의 C2 Rim 답게 상당히 Tire bed가 깊숙히 자리 잡고 있고 그 만큼 많은 부분의 타이어를 림이 잡아 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Tubular tire에서도 스네이크 바이트를 발생시킬 확률을 높여 준다는 것입니다.

간혹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스네이크 바이트 현상은 클린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와 튜브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Tubular에서도 발생 가능합니다. 특히 높은 Tire bed에서 높은 사이드 월을 가지고 있는 2010년형의 경우에는 웅덩이 같은 곳을 지날 때 Tubular tire안의 튜브가 이 Tire bed의 사이드월에 찍혀서 펑크가 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문제는 2012년형에서는 수정되어 약간 낮아진 사이드월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 와서 이 높은 사이드월 때문에 타이어 장착이 다른 Tubular Rim 대비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본딩을 해주어야할 영역도 넓습니다. 그리고 앞에 설명했던 C2 Rim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이들 쓰는 Tubular 테이핑 보다는 본딩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Tire를 제거할때에도 훨씬 많은 본딩을 제거해야 함으로 그것도 곤욕입니다.



3. Aero 효과


일단 빠릅니다.

확실히 빠릅니다.


평소 자출 코스가 편도 35km 정도 됩니다.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데 일반적인 미듐 프로파일 휠이나 로우 프로파일 휠 대비 2~3km/h가 더 빠릅니다. 물론 같은 파워를 발휘할때 말이죠.

물론 같은날 비교 Test를 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확실한건 더 빠르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불어 측풍 영향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무려 60mm의 Rim 높이를 가지고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로우 프로파일 휠 처럼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컨트롤 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뒷휠만 Stinger 9으로 해서 60mm/90mm 조합을 써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최근 들어 보더라도 측풍이 많은 평지 코스에서도 프로 투어 팀에서도 앞/뒤 90mm 림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을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운힐을 할 경우에는 그 압도적인 차이가 여실히 들어납니다.


여하튼 Aero 효과는 대박입니다.



4. 힐 클라임 능력


솔직히 이야기하죠.

에어로 휠들은 보통 그렇게 측면 강성이 뛰어난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충분히 좋습니다. 제가 한 거구 함에도 불구하고 힐 클라임 스프린트를 하더라도 어지간히 잘 버텨줍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듀라 7850 C24-TL이나 Fulcrum Racing 1 또는 Lightweight Standard와는 확실하게 차이가 납니다.

스탠딩시 템포가 반 템포 정도 죽는 느낌은 확실히 존재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휠의 무게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무게 인 듯 합니다.

오히려 다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에는 나쁘지 않은 조합으로 생각됩니다.


저처럼 싯팅 상태에서 힐클라임을 보다 많이 하는 경우라면, HED의 휠들은 힐클라임을 한다 하더라도 탁월한 선택이 될 듯 합니다.


5. 종합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휠입니다. 더불어 넓은 타이어의 사용으로 인해 승차감과 그립감 모두를 제공하는 것은 덤입니다.

무난한 강성과 내구성 그리고 뛰어난 에어로 성능까지 뭐라 딱히 나무랄데 없는 성능입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너무 칭찬 일색으로 이야기했죠. 호호호

전 제가 쓰고 있는 거라도 깔꺼는 깝니다. ㅋㅋ


불만 1. 알루미늄 프리휠 바디


이거 다른 회사의 알루미늄 바디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는 하나 과거 최상급으로 표현되는 캄파 계열의 휠들(펄크럼/캄파)에 들어 가는 알루미늄 프리휠 바디 그리고 시마노 듀라에이스급에 들어 가는 티타늄 프리휠 바디들 대비 약합니다. 스프라켓 코그에 의해 흠집이 너무 쉽게 발생해요. 그 때문에 카셋트를 분리하기도 장착하기도 어렵게 되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불만 2. 브레이크면 정렬


림의 디자인 때문인지, 브레이크 면이 브레이크 패드와 수평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면이 평면이 아니라 굴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동력 확보를 위하여 브레이크 패드를 잘 셋팅하기가 까다롭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거는 개선되기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네요.



불만 3. 타이어를 구하기가 어렵다.


최소 22mm에서 25mm 타이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체중이 가벼울 경우 22 혹은 23mm 만 사용해도 되지만, 체중이 꽤 나간다면 25mm 타이어는 필수 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문제는 25mm 타이어를 구하기도 어렵고 최상급 라인에서만 25mm 타이어가 나온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즉, 돈 나갈일이 꽤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휠입니다.

내구성면에서도 웅덩이에 2번 빠져봤지만 멀정했었습니다.(물론 스네이크 바이트는 발생 ㅠㅠ)


하지만 자신이 판티니 스타일의 무한 스탠딩 힐클라임을 좋아한다면, 비추하고픈 휠입니다.

그 보다는 조금은 올라운드에서 평지 쾌속주도 멋지게 달리고픈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휠입니다.



다 떠나서, 제가 시외 라이딩을 간다한다면 단연코 HED stinger 6가 제 자전거에 물려지게 될겁니다.

언덕 코스가 얼마나 섞여 있던지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