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구름 저항에 대한 잡설...

Posted by 상준
2012. 9. 20. 11:51 장비 이야기

본인도 현재 재출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타이어인 Tufo의 S33Pro에 대해서 짧은 썰을 풀어 볼까 합니다.


이 타이어 내마모성이 좋은 것 같아 확실히 자출용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잘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확실히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네요. 다운힐시 그립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본인이 다운힐을 즐기지 않다 보니 잘 모르겠습니다.(은근 겁 많다는...)


구름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구름 저항은 예전에도 수차례 블로그를 통해서 언급해 왔지만, 기본적으로 얼마나 타이어(또는 휠)가 찌그러지느냐에 따라 구름 저항이 커집니다. 그리고 더불어 작은 요철이라도 만날시에 요철 주파를 하는 동안 구름 저항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그럼 타이어의 구름 저항에 대하여 쉽게 참고할 만한 자료로는 해외에서 좀 되었지만, 프랑스의 이 사이트가 볼만 합니다.(에어로 휠 테스트로도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에어로 휠의 경우 좀 잘못된 테스트를 하였다고 생각되긴 하지만요. ㅡㅡ;;)


http://www.rouesartisanales.com/article-1503651.html


그리고 이를 가지고 다시 쓴 저의 블로그입니다.(요즘은 여기서 Ti-story로 이전한 상태입니다.)

http://blog.naver.com/sjkima0/110041143264


여기서 주목해서 볼만한 것은 바로 


http://ddata.over-blog.com/xxxyyy/0/02/72/10/tubular-specs.html


이 부분입니다. 튜블러 타이어간에 구름 저항을 Test하여 얻은 결과입니다.


85kg의 부하(라이더 + 자전거)에 100~120psi의 공기압을 넣은 상태에서 시속 30km/h로 바퀴가 구를때 발생하는 저항을 측정한 방식입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 폭에 따라서 해당하는 적절한 공기압을 넣어야 하기에 100~120psi라는 공기압 폭을 가지게 됩니다.(넓은 타이어는 적은 공기압, 좁은 타이어는 높은 공기압을 가져야 하죠. 그래야 균등한 실험이 됩니다.)


여기서는 Tufo의 S33pro가 아닌 Elite Jet과 Tufo Hi-comp Carbon이 사용된 경우입니다.

비토리아 Evo CX(37.52watt) 대비해서는 30km/h를 유지하는데에 Tufo Elite Jet(50.73watt)의 경우 13.21watt가 추가로 더 소모됨을 볼 수 있습니다. Tufo Hi-comp Carbon(53.51watt)의 경우 15.99 watt가 추가로 더 소모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비교는 사실 부틸 튜브를 사용한 경우와 가장 구름 저항을 줄여 준다는 라텍스 튜브간의 비교라서 좀 그렇긴 합니다.
그러면 같은 부틸 튜브를 사용하는 컨티넨탈 제품과 비교해 볼까요?

컨티넨탈 컴피티션 타이어(41watt)는 비토리아 Evo CX 대비 3.48 watt를 추가로 소모하게 됩니다. 뭔가 그래도 괜찮죠?

그리고 위의 마지막 링크를 보다 보면, 왜 바람이 잘 빠진다고 하고 실런트로 잘 안 매꿔진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은 라텍스 튜브가 들어간 제품을 쓰는 이유가 나옵니다. 상위권은 모두 라텍스 튜브를 사용한 제품들입니다.

물론 위의 수치는 어느 정도 약간의 요철이 있다는 가정입니다. 요철이 거의 없는 벨로드롬이 되어 버리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긴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 도로에서는 인지하지 못할 정도라도 끊임 없이 작은 요철 및 노면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 위의 수치는 그냥 실험실 장난으로 간과하기에는 실제와 가까운 수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클린처 타이어 이야기입니다.
올해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의 토니 마틴은 ITT를 하게 되면 클린처 타이어를 선호했던 장면을 여러차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실제로 철해외 철인 선수들을 보더라도 상당히 클린처 휠 들을 선호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돈 없어서? 설마 토니 마틴이? 철인 선수들이?

http://ddata.over-blog.com/xxxyyy/0/02/72/10/clincher-specs.html

링크 하나 더 던져 봅니다.

같은 비토리아 Open Corsa Evo CX(클린처 타이어)의 기록을 살펴 보세요.
100psi 정도에서 고작 27.1와트 밖에 소모하지 않았습니다.


튜블러 대비 10.42와트나 아낀 것입니다.

여기에는 Test 기록이 없지만, 더 나아가 로드 튜블리스는 어떨까요?
클린처 타이어는 고속이 되면 내부 튜브와 타이어의 마찰로 인한 구름저항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튜블러 유저 안심하지 마세요. 굉장히 높은 속도에서의 이야기이고, 그 정도가 되면 튜블러는 본딩의 접착력이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로드 튜블리스는 내부 튜브 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 로드 튜블리스가 매우 궁금합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휠 팔고 사고도 싶긴 하지만,

요즘 경제 사정이 매우 안 좋다 보니 시도할 엄두도 안나네요. ㅎ
(결론은 지르고 싶다는 이야기? ㅋㅋㅋㅋ)


여하튼 타이어에서 그립력 중요합니다.

무게도 중요합니다. 단지 가속할때에만 영향을 끼치지만 말이죠. 뭐 전체 자전거 무게를 늘리기는 하지만, 자전거 무게 늘어나는 걱정 하실 정도라면 그냥 물통을 하나 비우시는게 더 빠릅니다. ㅋ (저야 그런거 해봐야 전체에서 몇 % 안되기 때문에 ㅎ)

그리고 구름 저항도 중요합니다. 왜 중요한지는 벌써 위의 수치에서 보여 주듯이 당신의 파워를 야금 야금 갉아 먹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구름 저항은 속도가 향상되어도 크게 늘지 않고 이 정도를 계속 차지 하고 있습니다.

10와트가 어느 정도의 차이냐고요? 4~6시간 동안 꾸준히 10와트씩 남들보다 더 발휘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Sports Zone이 바뀌기도 합니다. 남들은 지구성 유산소 대역에서 라이딩 할때 본인은 Tempo 하위 영역으로 라이딩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코 작은 와트 차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마십시요. 작은 차이지만, 그것이 4~6시간 지속 된다면 그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돈이 여유가 있다면, 가장 성능 업글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이 무얼까라고 한다면 단연 타이어를 꼽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능 향상을 위해 타이어의 어떤 특성을 봐야 할까요?

무게? 접지력?

저라면 구름 저항에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