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Power Meter 소식과 Zero drift 현상에 관하여...

Posted by 상준
2012. 8. 30. 16:25 장비 이야기

* Rotor Power meter 출시

예상 가격은 2000$대이고, 다른 파워미터와 달리 온도 변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파워미터를 켜고 한번만 제로잉을 해주면 다시는 할필요가 없다는 설명...
더불어서 좌우 페달 파워 따로 나오고, Computrainer 처럼 각 회전 각도에 따른 토크 치를 표시 가능하다고 하네요. 문제는 그걸 받아줄 모니터(가민)가 없다는게 문제인데 현재 Garmin과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괜찮네요.

그리고 Firmware update도 사용자가 직접할 수 있고 배터리도 쉽게 교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크랭크형 파워미터 중 가장 가볍다고 합니다.

* Power2Max 소식

Power2Max가 드디어 숙제를 완료 했다고 합니다. 뭔 숙제냐고요. 고질병으로 유명한 온도에 따른 Zero drift 문제를 수정했다고 하네요. 기기 자체를 바꾼거는 아니고 온도에 따른 제로값 이 이동하는 것을 보상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그게 하드웨어적으로 해결한건지 S/W 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네요. 펌업으로 해결 되었으면 좋겠지만, P2M 펌업을 사용자가 직접할 수 있던가요? 아마도 독일 본사에 보내야만 upgrade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좌우 다리 파워를 따로 측정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 Quarq같은 가상의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Rotor도 그렇고요.



Zero drift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 계신듯 합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거의 모든 파워미터가 다 Zero drift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죠.




그게 뭐냐면, 파워미터에서 토크는 보통 strain gauge라는 얇은 금속 판막에 의해서 측정됩니다.
이 판막이 늘어나냐 줄어드냐를 가지고 해당 부위에 가해지는 토크를 측정하고 이를 전압으로 바꾸는 식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얇은 판막이다 보니 열에 의해 간섭을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변 온도가 변경이 되면 토크 측정치가 변하게 되죠.




이 것은 y = a*x + b와 같이 1차 선형 그래프로서 strain gauge의 특성이 나타나는데요.
문제는 위의 주변 온도가 변경으로 인해 이 그래프의 b 값이 변경 됩니다.
이것을 흔히 zero offset이라 부르고 그렇게 zero offset이 변경되는 것을 zero drift라고 부릅니다.

Garmin에서 power meter manual calibration을 할 경우 볼 수 있는 수치가 있는데요.
보통은 마이너스 XXXX 라고 나오는 수치입니다. 파워미터 모델과 개체에 따라 각기 다른 값을 보여주는데요.
흔히 Zero Calibration은 파워미터에 가해지는 Torque가 zero라고 할때 zero offset에 해당하는 b 값을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P2M의 경우 페달을 2초간 멈추어서 zeroing을 해주는 것도 같은 것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PowerTap, SRM, Quarq, P2M 모두 가지고 있는 공통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온도 변화에 따른 기기의 온도 적응 시간 차이가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어 트레이너를 사용할 경우 SRM 또는 PowerTap이나 Quarq의 경우 겨울철의 실내/실외의 극심한 온도차이라도 5분 정도면 바로 안정화가 되어서 5분 정도에 Calibration을 했다면 다시 calibration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P2M의 경우 이런 안정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략 20분이 걸립니다.

그리고 설령 처음 Calibration을 하고 나서 5~20분이 지난 다음 다시 Calibration을 하지 않더라도 오차가 발생하는 watt 수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략 2~5와트 정도?
그러나 해외 리뷰에서도 나와 있고 국내에서 보더라도 15~20분 정도의 웜업 후에 제로잉을 하지 않으면 많게는 수십 와트가 틀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게 그런데 한편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P2M은 auto zeroing이 너무 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냥 2초간 페달링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야외 라이딩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TT를 한다던지, 긴 업힐을 한다던지, 그럴 경우에는 페달링을 2초간이나 멈추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날씨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되면 (아침 시간에 라이딩을 시작했거나 비가 온다거나 등등) 대부분의 파워미터가 zero drift 현상을 보여줍니다만, P2M의 경우 그 정도의 차이가 너무 컸던게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P2M의 auto zero는 너무 편하지만, 단점이 언제 어디서 zeroing이 되었는지를 라이더가 알수 없기 때문에(인지하기 힘들죠.) 사실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디서 어디까지가 올바른 데이터이고, 심하게는 문제가 발생했는지 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이야기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대부분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록키 산맥이나 알프스 같은 곳을 오를 일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주의를 한다면 인도어 트레이너 정도에서 주의가 좀 필요 할까요?
그리고 주차시에 직사광선은 피하는게 좋습니다.(다른 파워미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대충 이런 문제이네요.
그나마도 고쳐진다고 하니 뭐 딱 단점이랄게 없죠.